그래서 이르른 생각이 각 공간을 어떻게 설정하고, 독립성을 지니게 하느냐였습니다.
사실 이것이 이 프로젝트의 핵심이라할 수 있겠습니다.
"거실은 없다
엘리베이터로 연결되는 각 공간들은, 층으로 표현되는 기존의 무의미한 digit에서 벗어나 각 공간이 담고있는 거주자의 생활행위로 부활한다. 주거에서 더 이상 거실은 없다. 생활이 곧 주인이다."
이것은 거실의 부정이아니라, 거실이라는 명칭에 대한 부정입니다.
우리가 아파트로 입주를 하게되면 거의 모두 거실에서는 텔리비젼과 소파를 놓는 것을 의심의 여지가 없이 당연시합니다.
다시말해, 명명된 공간에 우리의 생활을 맞추는 것이지요. 하지만, 이상적 주거란 그 곳에서 무엇을 하느냐하는 생활이 주인이 되고, 그것에 따라 공간이 이루어져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그에 대한 방법론으로, 비슷한 유형의 행위를 그룹화하고, 각 그룹의 프라이버시, 다른 그룹간의 연결성, 환경과의 적응성 등을 고려하여 최종적인 수직적 분포가 이뤄졌습니다. 이에 따라, 앞서 언급한 각 공간의 독립성이 자연스럽게 달성될 수 있었습니다.
즉, 각 공간의 높이, 조망 및 채광, 일조 등의 욕구에 따라 각 scene ('층'이라는 단어를 거부하기 위해 이런 명칭을 붙였습니다)이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있기 때문에 자세히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높이와 방향과 외피의 상황이 모두 다르게 되어있습니다. 위의 사진이 그것을 잘 대변해주지요. 여기서의 명칭도 주거자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겠지만, 의미없는 반복이 되는 몇층의 개념은 벗어나 있습니다.
결과가 여러분들이 말씀하듯이 조형적으로 표현되었지만, 형태를 먼저 생각한 것은 절대 아니었습니다.
형태는 단지 방향과 높이가 달라서 표현된 결과물일 뿐입니다. 그것이 유리냐 아니냐의 논의도 의미없습니다.
박태홍은 이 사이트를 2001년 부터 운영해온 운영자이며,
또한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현재 건축연구소.유토를 운영하고 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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