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맵 | 충남 예산군 신암면 용궁리 904-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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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집의 단아한 아름다움
추사 고택은 추사체라는 서체로 이름을 날린 명필 김정희가 태어나고 어린 시절을 보냈던 집이다. 양지 바른 곳에 고운 모습으로 앉아 있는 이 집은 사랑채와 안채가 분리되어 만들어진 전형적인 중부지방 반가의 모습이다. 추사의 후손이 끊기고 집이 다른 사람에게 매매되면서 원래 모습에서 많이 변하였다고 하나 다시 복원되면서 그 소박한 분위기는 남아 옛집의 운치를 즐길 수 있게 한다.
사랑채는 ‘ㄱ’자형으로 가운데로 난 문을 열면 방이 하나로 이어져 있다. 안채는 ‘ㅁ’자 구조로 안으로 들어서면 보이는 육간대청이 시원하다. 대청 양옆으로 안방과 부엌이 있고 반대편으로 안사랑과 작은 부엌이 있다. 이 집은 당시 한양에서 나라 건축을 하던 목수를 불러다 만든 집으로 실제 쓰임새에 맞게 문과 창을 낸 실용적인 구조의 건물이다. 기둥에 붙어 있는 주련은 추사의 글씨를 붙여 놓은 것이며, 방방마다 다양한 창살의 문양을 살펴보는 것도 이 집을 관람하는 또 다른 묘미이다.
이곳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추사 묘가 있는데 단출한 꾸밈이라 그냥 지나쳐 버릴 정도로 무덤 앞의 소나무 한 그루가 그림처럼 꾸미고 있다.
화암사는 추사가 어릴 때 공부하던 곳으로 알려진 곳으로, 그때 맺은 불교와의 인연으로 훗날 여러 승려들과 교분을 맺게 된다. 이곳에서 추사의 글씨를 볼 수 있는데, 그가 쓴 무량수각과 시경루현판은 절에서 보관하고 있어 보기 어렵지만 법당을 돌아가면 바위에 새겨놓은 ‘시경’, ‘천축고선생택’이라는 추사의 글씨를 볼 수 있다.
박태홍은 이 사이트를 2001년 부터 운영해온 운영자이며,
또한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현재 건축연구소.유토를 운영하고 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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