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정전은 두 개의 기단(월대) 위에 앉아있다.
기단이라는 것은 형태적으로도 그 위계를 표현하는 것이지만,
근정전 영역은 이 위계에 따른 마감재의 대조가 절묘하다.
우선, 마당영역은 기단과 같은 종류의 화강석을 사용했지만 줄눈이 일정치 않은 '허튼깔기' 형식이어서,
어마어마한 영역 전체가 카펫을 깔아놓은 듯한 자연미를 지니고 있으며,
중앙의 '어도'와 그에 이어지는 기단부는 줄눈의 질서를 유지한 '바른깔기'로서 정갈함과 위계의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
더불어, 근정전 둘레에 형성된 '좌대'와 근정전의 실내에는 정방형의 검은색 전석으로 마감하여 그 위계의 차별성을 한층 더 높여놓았다.
재료의 색상, 스케일, 마감을 아울러, 상대적 콘트라스트를 통해 이 영역 전체의 위계질서를 절묘하게 정리한 것이라 하겠다.
박태홍은 이 사이트를 2001년 부터 운영해온 운영자이며,
또한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현재 건축연구소.유토를 운영하고 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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