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를 다닐때는 설계사무실 가면 누구나 도면그리고 모형만들고 하는 작업이 다일꺼라고 생각했다. 물론 많은 시간을 도면과 모형작업, study하는데 쓰지만, 막상 엄청난 문서작업을 하게 된다.
그중 최근에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면적표를 만드는 작업인데.. 이거이 엄청나다.
대학교 전체의 면적을 작업하는데 여기 첨부에 올린 그림은 각 시설 종류별 면적이다.
이 시설별 면적을 가지고 건물별 면적을 작업하고, 각 건물별 면적이 나오면 각 실별 면적을 또 작업을 하게 되는 것이다.
아마 지금까지 내가 사회생활 하면서 데이터베이스로 쓰려고 만든 엑셀화일을 제외하고는 최고의 양을 기록할 것 같다.
엑셀가지고 그래도 나름대로 꽤 쓴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자랑 같지만 이 화일도 조건들 - 사용자 수, 각 시설별 계수, 인당 면적, 학생들의 수업시간이나 실습시간 등등 - 을 넣으면 각 시설별 면적이 자동 계산되도록 각종 함수와 vb script를 사용하였음 ^^), 작업을 하면서 건축주인 학교측의 각종 요구사항에 맞추어 면적을 조정할 때 마다 엄청난? 시간을 들여야 하는 것이다.
각설하고 누구나 다 이런 일을 경험하지는 못할 것이지만(15만평 대지에 5만평 건축면적의 면적표를 혼자 만드는 일!!), 설계라는 작업이 - 짧은 일년의 실무를 경험하면서 느낀것이 - 논리적이고, 산수를 잘해야 한다(?)라는 기초가 필요 하다는 것이다(물론 학교 다닐때도 어떤 선생님들은 이런점을 강조하기도 한다). 감성적인 부분, 미적인 부분은 각자 나름의 눈이 있기 때문에 좋다 나쁘다를 평가하기 힘들지만, 숫자로써 명확하게 드러나는 부분의 작업은 소홀히 할 수가 없는 것이다.
우자간 횡설수설 했지만 그래서 나는 MVRDV의 datascape라는 논리가 아주 맘에 든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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