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학생들과 공동작품 기초발표가 있었던 지난 금요일에 안동으로 답사를 떠났습니다. 1박 2일로
그리고 보니 학교는 다르지만 매년 한번씩은 갑니다.
이번에 같이 간 학생들 중에서도 처음 가는 학생도 있었고 전에 가봤던 학생도 있었습니다만,
저는 한 10번은 되는 것 같군요.
그래도 날씨에 따라서 계절에 따라서 항상 다른 모습을 느끼고 오게 되는 듯 합니다.
그래서 마다 않고 매년 가지요.
다들 전통 건축 답사를 여러 곳 가지요.
하지만 이 안동지역을 적극 추천하는 건, 이번에 간 병산서원, 부용대, 도산서원이
보통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오브제로서의 건축이 아닌 공간으로서의 건축, 건축과 환경의 조화,
또 건축의 존재의미 등을 느끼게 해주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이런 곳을 답사할 때면 건축사적인 시야에서 벗어나 그 장소를 '건축적으로' 느끼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뭘 봐야되나요?' 라는 질문을 종종 받곤해서 하는 얘깁니다.
그래서 스케치를 하건 사진을 찍건, 대상을 보지 말고 빈 곳을 그리고 찍으라는 조언을 하고 싶습니다.
그것을 볼 수 있는 시야를 가지게 되면 대상의 의미는 저절로 깨닫게 되는 것이지요.
왜 다 보고 난 다음에야 이 얘기를 하는거냐구요?
또 가란 얘깁니다. 하하....열번도 좋고 스무번도 좋습니다.
답사는 계속돼야 합니다.
박태홍은 이 사이트를 2001년 부터 운영해온 운영자이며,
또한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현재 건축연구소.유토를 운영하고 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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