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에 학교를 오가는 내내 이 노래를 반복해서 듣고 듣고 또 듣고 했었다. 여행을 갔을 때에 이 노래를 들었던 기억은 나지 않지만(기억못하는 걸 보니 들었어도 귓등으로 들었다-_-) 이제는 들을 때마다 여행을 갔던 때 생각이 난다. 들으면 여행 가고싶어 병난다고 했지만, 그냥.. 듣고 있으면, 내 주변의 공기가, 내 피부가 마치 그 때의 상태로 되돌아가서 마치 내가 여행중인 것만 같은 기분이 들게 하는 것이었다. 그 때 걷고 있던 거리와 흐린 하늘과, 걷다 지쳐 들어간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며 일기장에 무언가 끄적이는 내가 그 카페의 유리창 너머로 보이는 듯.. 노래를 듣는 동안은 기분 좋은 착각? 혹은 바람에 마음이 둥실 떠오르곤 했다. 그래서 그 얼마전 길지 않은 거리를 걸어가며 듣는 동안 나는 마치 서울을 방문한 여행객이 되었다. 마침, 그날은 하늘도 흐렸고, 또 일상적이지 않은 곳에서 식사도 할 수 있었다. 아무래도 늘 다가오는 일이 아니었기 때문에 더욱 좋은 기억으로 남은 것이겠지만, 노래만은 늘, 듣고 싶은 때에 들을 수 있어서 더욱 좋다..
에휴.. 개강한지 얼마나 됐다고....=3 =3 =3 다음 여행은 몇년 후에나 가능할지도...ㅠ_ㅠ 이 노래를 들으며 다소간 마음의 위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