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처럼 운동을 좋아해서 대학 입학해서 부터 꾸준히 같이 지내던 친구였습니다..
부산에 내려가서.. 장례를 치르고 왔습니다..
제손으로 운구하고.. 화장하러 보내고.. 하면서.. 정말 아무생각이 안들더군요..
지난번 문병갔을때만해도.. 혈색이 돌고 많이 좋아진듯 해서.. 맘놓고 있었는데..
그때 10분간의 짧은 면회시간을 끝내고 뒤돌아 섰는데.. 목아래가 전부 마비상태라 누워서 말도 잘 못하는 녀석이 다급하게 불러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모포시스는 새책이 나왔냐더군요.. 고개도 제 맘대로 못가누면서..
그래 내가 담에 올땐 꼭 사다 주마 했는데..
새책이 나오는걸 못기다리고 먼저 가버렸습니다..
사망소식듣고 급하게 수소문 해 봤는데 새로 나온 책은 없다더군요..
그래도 그거 한권 사다 줬으면.. 좀 맘이 편했을것 같은데..
이젠 모포시스를 볼때마다 그녀석 생각이 날것 같습니다..
곽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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