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학기가 시작되어서 그런지 약간의 설레임과 또 다시... 라는 푸년석인 한숨이 여기저기서 들려오는데.. 저는 그런 친구들 사이에서 한발짝 나와 있다보니 그냥...그냥... 흘러 가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뭐가 그렇게 힘들다고 칭얼댔는지....
한편으로는 어떻게 내가 그 생활을 견뎠는지... 요즘의 친구들을 보면서 이런 생각들이 드내요.
그리고 학교다닐때 저를 떠올리면서 드는 생각이기도 하고요....
이제 7일 후면 다른 세상속의 일상으로 들어갑니다...
물론 거기서도 별반 다를것 없은 일상들이 펼쳐 지겠지만 늘상 보아왔던 주변은 아니겠지요...
그래서 기대도 되고 두렵기도 하네요...
원래 출발 날짜보다 5일이 앞당겨졌습니다 그래서 맘도 몸도 도 바빠졌구요 친구들도 서로들 주말 비워 놓으라는데 이런... 나름의 계획이 꼬이기 시작합니다...
이런 꼬임 자체가 또다른 세상으로 가는 과정의 시작일까요?
하하~~ 제가 마치 무슨 싸우러 우주선타고 나갈 사람처럼 글을 썼네요
하지만...
오늘 확실하게 모든게 결정되고 드는 맘이 이렇습니다...
마냥 좋을 줄 알았거든요... 요즘 공부도 소흘하게 하면서 다 지겨우니까 빨리 떠났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었거든요
근데 막상 날짜가 다가오고 친구들이 송별회를 하자는 말들을 하고... 부랴부랴~ 살것들을 적어서 쇼핑을 하면서... 항상 있던 생활 속에 있지만 이런 일들 자체가 변화의 시작 같다는 생각이 문득 문득 드네여...
외국 나간다는 핑계 없어도 친구들과 만나서 술을 먹었을 것이고... 쇼핑을 다녔었겠지만...
이 야릇한 느낌은....
생전처음 부모님과 떨어져 지낸다는 사실도 당연하게 받아들이지만 문득 눈물이 날것같고...
언제나 전화만 하면 볼 수 있던 친구들과도 잠깐이지만... 볼 수 없다는 사실도 가슴 한켠이 무거워 집니다...
8살떄 생각이 나에요
이사를 간다고 짐을 다 싸놓은 방안 책상 밑에숨어서(그떄는 책상 아래에 들어가 누워도 공간이 많이 남았었는데 ㅋㅋ)밤세 울다가 잠이 들어버렸었는데... 그렇게 숨어 있으면 이사 안갈 줄 알았는데... 그게 제가 기억하는 첫번쨰 이별이었던거 같어요
지금...어릴적 책상 아래 들어가 있던 그날이 자꾸 생각이 나서 그냥 주저리 주저리 떠들어 봤습니다
금방 다시 돌아 오겠지만... 한쪽에 꾸려져 있는 짐을 보니 울음을 애써 참을때 느껴지는 마음 한구석이 무거워져 오는 느낌이 들어서.... 후후~~
뭐~ !! 그래도 가서 필라델피아의 샘도 만나고 샘 아들도 만나고ㅋㅋㅋ 즐겁게 잘 살다 올겁니다~~
인천공항에 브리트니가 되서~ 돌아 온다고 말은 해놨는데 (안그러면 돌맞겠져?ㅋㅋ이 말 자체가 돌맞을 말인가?ㅋㅋㅋ) 암튼 즐겁고 해피하게 살다 올꺼에요 가끔 잘 살고 있다고 사진도 올리고 하겠죠 후후
그럼 크레프트 식구들 모두 저 없는 동안 크레프트 잘 지키고 계세요
저는 잘 다녀 오겠습니다
그럼 모두 안녕히~~ *^ ^*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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