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cincinati 란 도시를 아십니까?
일주일에 3번 기차가 들어갑니다..
저는 그걸 맞춰 타려고 (기차 말고는 탈 형편이 못됐기에....) 이틀이나 기다리고 cincinati행 밤차를 시카고에서 탔습니다.
이유는 이곳 cincinati에는 한 대학(university of cincinati)내에 네 명의 멋진 건축가가 설계한 네 개의 아름다운 건축물이 자리잡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중 두 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오늘 말씀드릴 건축물은 peter eisenman이 설계한 the aronoff center for design and art 라는 건물입니다.
이름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건축물 안에는 건축과와 함께 디자인 계열 학과가 차지하고 있습니다.
항상 이 건물을 사진에서 보면서 뱀이 꿈틀거리는 형상 이라는 무슨 풍수지리설에나 나올 법한 묘사를 하곤 했습니다. 하지만 직접 접할때는 하늘에서는 볼 수 있는 기회가 없었기에 그런 느낌보다는 매우 분절된 면과 그 환한 파스텔톤 색이 첫 인상이었습니다.
이 건축물은 내부와 외부를 명확히 규정할 수 없을 만큼 비슷한 이미지를 갖고 있습니다. 마치 외부의 표피가 내부에 빨려 들어가 있는 가운데 입구라는 유리면을 달았다는 느낌이 더 강했습니다.
여기서 peter eisenman의 설계를 묘사한 말을 인용해 보겠습니다.
He attempts to give that which remains hidden a three dimensional form, allowing us to experience the abstract structure of order we partake in, but never fully understand.
정말 내부에 들어가면 내가 서 있는 그 공간은 어딘가에 숨어있었던 내가 몰랐던 공간을 경험하게 해주는 듯했고 아무리 이해하려고 해도 그 공간을 이해하는 데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그 공간이 복잡해 보이기 보다는 세련되어 보였습니다..
이 건축물은 peter 가 추구하고자 했던 modern 한 건축을 만들어 내는 자기만의 방법론을 실험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그는 기본적인 격자형태에서 그것을 옮기고 돌리고 겹치는 부분을 덧붙이고 없애는 등의 방법을 통해 house I부터 house X 까지 수많은 실험을 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곳은 저도 모르는 사이에 셔터를 무차별적으로 남발했던 기억을 남긴 장소였습니다.
안녕하세요...저는 조대경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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