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가장 처음 발견한 건축 TWA terminal..
정말 두려움 속에 미국으로 향했다...
혹시 내가 가는 방향으로 빈라덴의 또다른 비행기가 날라가지는 않을까..
여행사에서는 한국과 미국이 사이가 안좋아..아마 입국시 심한 검사를 받을 지도 모르니 그냥 묻는말에만 대답하고 하란데로 다 하면 된다는 충고아닌 충고를 해주었다.
가는 시간도 오래걸려 피곤해 있는 몰골이 혹시 불법 취업 입국자로 보이지나 않을까 두려웠는데 다행이도 특별한 일 없이 최 장기간인 6개월 체류 허가를 받고 입국심사대를 지났다..
사실 비행기가 착륙하려는 순간부터 내 건축 리스트에 있는 에로 사아리넨의 TWA Terminal에 의미심장한 두줄을 그었다. 그리고 착륙하고 비행기의 작은 창문 너머로 하얀색의 새 한마리가 마치 건축인 냥 혹은 건물 한 체가 마치 새인 냥 우뚝 서있는 모습을 보았다..
우선 미국이란 낯선 땅에 발을 들였다는 데에 흥분했고 발을 내 딛자마자 1학년때부터 AU란 잡지(그당시 선배들이 최고의 잡지라고 추천해주었다. 물론 지금은 고스란이 보지도 않은 체 책장을 메우고 있지만 )에서 보며 "이것이 건축이란 거구나!" 하면서 보았던 그 건물을 직접 마주친다는 사실에 흥분하였다..
실제로 건물을 찾았을 때는 정말 이상했다..
"이것이 진정 콘크리트로 지은 건축이란 말인가..." 이런 생각이 계속 머리를 떠나지 않았다.
정말이지 그 딱딱한 돌이라는 콘크리트 물성은 사라지고 마치 손으로 빚은 하얀 도자기처럼 주위의 도시빛 회색속에 조용히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그 조용함은 건축가의 의도가 아니라.. 그 시기가 그 터미널을 폐쇄하고 있던 터라 더욱 강하게 느껴진 것임을 알게 되었다.. 이말의 의미하는 것은 내가 그곳에 들어갈 수 없다는 얘기다..
그 건물을 지키는 흑인 여 경관한테 얼마나 사정을 얘기했는지 ...손짓발짓 써가면서 "난 먼곳에서 이걸 보러 왔다.. 들여보내달라.."라는 골자의 내 주장을 폈지만.. 그는 왠 초최한 동양인이 이상한 소리한다는 식으로 대답한 "것" 같았다.. 어쨌뜬.. 난 외부에서 스케치를 하고 그곳에 계속 머물렀다.. 혹시나 들여보내주질 않을까.. 하고...
하지만 그 흑인 경관은 미국을 사랑하고 자신의 직업에 자부심을 갖고 있는 정직한 경찰이었다..
결국 내부는 들어가서 보진 못했지만.. 가까스로 밖에서 창문을 통해 촬영해도 된다는 허락을 받았다.
다음에 이곳을 다시 찾는다면 꼭 내부에 있는 계단에 앉아보고 싶다는 왠지모를 생각을 남기고 그곳을 떠나 숙소로 향해야 했다...
다른 사진은 preview에 있습니다..
안녕하세요...저는 조대경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