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속 연필 연필 하다보면 연필이라는거 자체가 참 어색하게 느껴진다..
그 이유는 아마도 그냥 한번 연필 하면 그건 그냥 연필이라는 이미지와 함께 인지가 되지만..
연...필... 하고 계속 되새기다 보면 연필이라는 이미지는 사라지고 각 단어 들 만이 머릿속에 남게 된다..(나만 그런가?^^)
그래서 연필이라는 게 뭔지 갑자기 나도 모르게 갸우뚱해 진다..
난 이번에 그런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일본에 친구가 생겨서 우연히 이번에 한국에 놀러오게 되었는데..
그를 가이드 하느라 너무나 머릿속에 서울 서울 을 되뇌이기 시작했다..
결국 나는 지금 서울이 뭔지 헷갈린다..
그전에는 당연하게 난 서울 사람이고 서울에 살아왔기에 주위에는 별로 신경을 기울이지 않은것 같다.
외국 친구와 외국인의 시선으로 서울을 돌아보면서 참 새로운 것들..(새로운게 아닌데 내가 그동안 무심히 지나쳐 왔던 것들..)을 발견하게 되었다..
인사동 길거리에 진열되어 있는 검정 고무신과 그 사이에 껴 있는 흰 고무신에서..창경궁의 건축물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가족의 아버지가 아이를 향해" 웃어... 안웃으면 집에 못가..^^"하시는 한국말에서..남대문 시장 매우 비좁은 옷가게 구석에서 된장찌게로 점심을 때우는 주인 아주머니의 모습에서.. 뭔가 평소와는 다른 느낌을 받았다..
너무나 잘 안다는것..
어쩌면 그건 하나도 모르는 것일 수도 있다는 걸 느끼게 되었다..
내일이면 일본 친구는 집으로 돌아간다..
나는 그 친구가 서울을 좋은 기억으로 남기길 바란다...
안녕하세요...저는 조대경입니다. 만나서 반갑습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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