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adys knight & the pips - help me make it through the night...
파리에서 돌아온 이후....
파리에서의 느낌은 예전같진 않았습니다. 벌써 파리를 간게 이러저러해서 대여섯번은 되니까요.
처음 갈 때와 같은 일종의 기대감이나 설레임도 없더군요.
이상하게도 국내에서 같은 곳을 수십번 가는 답사에서는 갈 때마다 새로운 것을 보고 느끼곤 하는데, 그 것과는 다르더군요. 왜 그럴까도 많이 생각해 봤습니다만, 저도 정확한 이유는 모르겠습니다. 뭐 그렇다고 우리의 것이 훨씬 더 뛰어나다는 아전인수도 선뜻 내키지 않는군요. 우리의 옛 건축이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반면에 서양의 그 것은 도시의 풍경이라서일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최종적인 제 나름의 결론은, 제가 그 나라 사람이 아니라서 그 문화를 모르는 이유인 것 같습니다. 저는 서양에서 서양의 건축을 배워온 사람입니다만, 근본은 한국인입니다. 뭐 새삼스러운 애국심은 전혀 아니고, 저의 피할 수 없는 운명입니다. 한국인이 보는 한국의 풍경이 훨씬 더 아름답지 않을까...생각해 봅니다.
이런저런 생각 중에, 문득 저희 사무실 바깥으로 저녁놀이 지더군요. 얼른 찍었습니다. 이 홍대 근처의 저녁놀은 예전에도 언급한 바 있었고, 저녁놀이야 서양 도시에도 볼 수 있지만 새삼스럽게 정말 아름답지 않습니까? 정겹기도 하고...
어두워서 건물들이 안보여서 그렇다고요? 하하...그럴지도....
박태홍은 이 사이트를 2001년 부터 운영해온 운영자이며,
또한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현재 건축연구소.유토를 운영하고 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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