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사 당시에도 일행들과 한참을 얘기나눴지만, 우리의 건축을 서양의 잣대로 해석하기엔 무리가 있겠다.
계측적이고 논리적인 서양건축에 비해,
우리 고건축은 우주 혹은 자연에 대한 고유한 해석을 바탕으로 시각과 감성에 의존한 과정을 겪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물론 그렇다고 엉성한 눈대중으로 이루어졌다는 얘긴 아니다. 앞마당의 크기가 어떻게 결정됐을까 하는 생각에 잠겨보다가 그 아래 요사체(?)를 보니, 그 공간에서 생활하는 사람들만 가리게되는 높이다. 그래서 건물들의 지붕만 눈에 들어오게 된다. 의도적이었는지는 모르겠으나 이러한 높이의 관계는 다른 지역의 고건축에도 흔히 발견할 수 있다.
레벨의 차이가 조금 높았다면 범종각 하부의 누하진입부가 보이지 않았을 것이고, 더 낮았다면 요사체 공간과의 차별성이 모호해졌을 것이다.
박태홍은 이 사이트를 2001년 부터 운영해온 운영자이며,
또한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현재 건축연구소.유토를 운영하고 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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