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가 내리지는 않지만 비가 내리는 날이면 찾아 듣게되는 뮤지션의 음악입니다. 예전에 몇 곡 소개했었지만 자세한 소개가 없었군요. 다른 분들은 어떻게 들으셨는지 모르지만, 제게는 남달리 마음을 건드리는 뮤지션입니다.
대단한 재능을 가졌지만 안타깝게도 너무 일찍 우리의 곁을 떠난 그녀...
음악을 유난히도 사랑하시고 감성적인 "푸와"라는 분께서 이 아름다운 여자에 관한 설명을 너무도 잘 해주셨기에
그분의 글 옮겨봅니다.
- 퍼온글 -
어쩌면 우리에겐 생소한 가수입니다.
아니,,몇해전까지만 해도 세상에서 그녀를 아는 사람이라곤
주위의 친한 지인들이 고작일 뿐이었지요.
그녀는 참 노래를 잘했습니다.
별달리 노래 수업을 받은적도 없었습니다.
음악관련일을 직업으로 두셨던 부모님의 영향이
음악수업의 전부였습니다.
진부한 표현을 빌리자면,
그녀는 노래부르기의 '천재'였습니다.
타고난 '천재'요...
학교에서는 더이상 얻을것이 없다는 판단아래 고등학교를
자퇴한 그녀는 낮에는 보육원 정원사로,
밤에는 클럽에서 노래를 하는 가수로,
그리고 시간이 날 때마다 자신이 사는 주변의 풍경을
그리는 화가로 생활을 했습니다.
그녀는,
참으로 내성적인 성격을 가졌습니다.
(이 세상을 견뎌내기엔 턱없이 부족한..)
워싱턴 시 근교의 소도시 '보위'가 고향인 그녀는,
전원에서 자전거 타길 즐겨하는
전원풍경의 아름다움을 사랑하는 풍경화가 였습니다.
그녀에게서 노래부르기란,
감성을 풀어내는 취미 이상의 것은 아니었습니다.
친구들간의 돋보이는가창력은 결국, 주위의권유로 인해
워싱턴시 인근의 클럽에서 노래를 부르게되는 계기가 됩니다.
노래를 대단한 사업거리나 자기성공의 발판으로 만들정도로,
뽈리지(?)않은 성격탓에, 천재적인 재능의 그녀의 노래는,
친구들의 환호와 동네관객들의 박수소리에 만족해야 했습니다.
그녀의 노래는 정말이지 장르가 없습니다.
그녀가 부르는 노래는, 이미 불리어졌던 노래들인데,
그녀가 부르면 그녀만의 노래가 되는..
그녀만의 숨소리가 담겨있는 노래가 되어 버립니다.
이러한 복합장르(재즈, 전통 민요, 포크, 블루스와
리듬앤블루스, 가스펠등등)를 거짓말처럼 완벽하게
소화해내는 노래실력이 오히려 메이저 음반사에서
그녀를 거부하게 되는 이유였습니다.
그녀만의 색깔이 없다는것이지요.
결국 그녀는 주위의 지인들의 협조로 1992년,
워싱턴의 자그마한 음반사에서 데뷔앨범을 내기에 이릅니다.
이 앨범은 말그대로 "끼리끼리의 잔치"정도로 되고 맙니다.
그후,4년뒤..
그녀의 진정한 데뷔작인, 두 번째 앨범 [Live At The Blues Alley]가 나오게 됩니다.
이 앨범이 나온후, 몇달뒤,
그녀는 지병이었던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1996년,,그녀 나이 33세였습니다.
그녀의 드라마는 여기서 시작됩니다.
그녀의 앨범이 WAMA(Washington Area Music Association)에서
'베스트 여성 보컬리스트' 부문을 비롯 4개 부문을 수상하게
된것입니다.
그녀의 천재성이 인정을 받기 시작한거지요.
급기야 그녀의 노래는 미국을 건너, 영국에서도 뒤늦게
선풍을 일으키기 시작했습니다.
영국에선 그녀의 다큐멘타리가 제작될 정도로
대단한 열풍이었습니다.
그녀가 세상을 떠난후,
생전의 목소리를 담은 3장의 앨범이 세상에 선을 보였습니다.
그녀는 갔지만,
더한 명성으로, 세상은 그녀를 추모하기에 이릅니다.
에바 캐시디...Eva Cassidy...!!
너무나도 소박한 감성의 사람...
세상에 대한 욕심보단, 자기만의 소담한 행복을 소중히 했던
사람..
전원의 숨소리를 사랑했고
캔버스의 물감을 좋아했던 사람...
그리고..
이 세상 누구보다도 노래를 잘했던...
천사의 영혼을 닮은...
그런 목소리를 지녔던 사람..
하늘나라에서도 여전히 이분만의 세상이 마련 되어 있겠지요.
박태홍은 이 사이트를 2001년 부터 운영해온 운영자이며,
또한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현재 건축연구소.유토를 운영하고 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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