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머 입니다...
긴장하지 마세여.... 그러나 읽기에 따라선 유머가 아니게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보이시는 분들은 빨리 그 상황을 해결하셨으면 합니다...저또한 마찬가지구여.....
교수님 죄송합니다....간만에 글올리면서 이런거 올리다니.... 인터넷에서 쓰여진 글들.....
교수님 홈페이지에 등록 못하는 단어가 몇있는거 알고 있는데.... 그냥 올렸습니다....
그 단어거 무엇무엇이었는지 잘 기억이 나지 않아서요...너무 오랫만이라 이런일이 발생하는거 같습니다...ㅡ.ㅡ;
그럼... 이만 .....
참...지금 들으시는 노래는 하림의 출국입니다....
-하루살이의 일생-
생후 1시간 경과
나는 지금 막 태어났다.. 씨파..아무것도 안 보인다.
눈을 뜨려고 해도 떠지지 않는다.
날개에도 힘이 없다.
언제쯤 눈이 떠질려는지..
내가 태어난 이상 오래도록 재미있게 살다 죽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생후 2시간 경과
이제야 조금 살것 같다.
날개도 움직인다. 눈도 떴다.
드디어 세상의 빛이 보인다.
너무나 신기하다...
그러나 지금 너무나 충격적인 말을 들었다.
나보다 먼저 태어난 이들이 말하길 우리는 하루살이라한다.
하루살고 끝이라고 한다.
씨파... 차라리 낳지나 말지!!
-생후 3시간 경과
난 드디어 깨달았다.
왜 우리가 이렇게 진화하지 못하는 하등생물체인지..
인간들의 속담중에 이런 말이 있다고 한다.
"역사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지 않는다"
씨파.... 우리에겐 역사가 없다.
하루아침에 모든것이 끝장인 우리 인생에 무슨 역사가 있으랴.
-생후 4시간 경과
지금 나는 고민중이다.
다른 하루살이는 고민도 없는지 볼품없는 날개를 퍼덕거리며 비행연습을 한다.
미련한 놈들..어짜피 하루살다가 죽을 운명..날아보아야 무엇하랴...
인간중에 어떤 미친 놈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하루를 살아도 자유롭게 날아다니고 싶다"
나는 이말이 나를 약올리는 말이라고 밖에 생각할수 없다.
그런 말을 했던 놈이 나의 입장에 있다고 생각해 봐라...
자유.. 날라다니는 것... 다 쓸데없는 짓이다.
왜 나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 것일까?
-생후 5시간 경과
죽음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렇게 절실히 실감하고 있지만 다른 하루살이는 형광등 주변에서 썬텐을 하고 있다.
날개를 잘 말리기 위해서란다.
미친 놈들...
이제 20시간 정도 지나면 어짜피 잘 말려 질것을.. 단지 시체로써...
씨파...내가 지금 뭐하고 있지?
우리의 속담중에 이런 말이 있다.
"내가 지금 헛되이 보낸 1분은 1분전에 죽은 하루살이가 그토록 살고 싶어했던 1분전이었다"
나는 시간을 낭비해선 안된다.
시간이 없다... 최상의 후회없는 삶을 살리라...
-생후 6시간 경과
시간이 지나니깐 하루살이인 나도 배가 고프다.
씨파...짜증이 난다.
어차피 하루살려면 배도 안 고프게 창조하지...
우리에겐 밥먹는 시간도 아깝다.
하지만 안 먹으면 죽을것 같다.
나는 죽음이 두렵다...나도 다른 하루살이처럼 곰팡이를 먹기로 했다.
-생후 7시간 경과
곰팡이를 먹었다.
우엑~~~~~ 씨파 올라올것만 같다.
이런것을 어떻게 먹지...
다른 하루살이들은 너무나 좋아라 먹고 있다...미친놈들이다.
난 차라리 인간의 음식에 더 관심이 쏠린다.
저기 피자가 있다...안전하게 착륙..
지금 난 피자를 먹고 있다.
헉~~~~~ 파리채로 나를 죽이려하는 인간이 있다.
쪼짠한 인간놈들...
내가 먹어야 얼마나 먹는다고 저 지랄을 할까..
씨파....인간으로 태어나지 않은 것을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생후 8시간 경과
피자를 먹고 나니 배가 부르다.
배가 부르니 잠이 온다.
씨파....우리가 살면 얼마나 산다고 잠을 자게 하루살이들을 창조했을까?
하느님이 원망스럽다.
차라리 파리로 태어났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다.
-생후 9시간 경과
나는 잠이 들었다.
차라지 깨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생각으로 잠이 들었다.
-생후 10시간 경과
꿈속이다.
다른 사람들이 나를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 얘 최수한무 삼천갑자 동방석.........."
씨파... 내 이름 부르는데 5분이나 걸린다.
나는 물속에서 허우적대고 있다.
나는 5분이 걸려서야만 내 이름을 다 부를수 있는 사람이었다.
다른 사람들이 내 이름 부르다가 나는 그 사이에 익사했다.
나는 다시 꿈에서 깨어났다.
나는 내가 하루살이인것이 다행이라 생각했다.
-생후 11시간 경과
난 지금 너무나 슬프다.
엄마가 돌아가셨다.
24시간의 기나긴 인생을 사시고...아니 짧은 인생을 사시고 돌아가신 것이다.
씨파..... 내가 태어난지 11시간만에 나는 고아가 되었다.
-생후 12시간 경과
왜 우리는 이렇게 살아야 하는지...
스피노자라는 인간이 이런 말을 했다고 들었다.
"내일 지구가 멸망하더라도 나는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
씨파...니가 내 입장 되어봐라..
사과나무를 심겠는지...
왜 나에겐 이런 고통이 주어졌을까?
또 다시 하느님이 원망스럽다.
-생후 13시간 경과
살아야 한다... 주어진 시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내가 살아갈 날도... 아니 내가 살아갈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이대로 고민만 하다가 죽을수는 없는 일이다.
다른 하루살이들은 형광등 밑에서 죽어라 놀고 있다.
씨파 나도 놀자... 어짜피 한번 가는 인생 놀고 죽자.
나도 다른 하루살이들처럼 형광등으로 힘차게 날개를 퍼덕였다.
-생후 14시간 경과
역시 하루살이란 단순한 모양이다.
이렇게 형광등 주변에서 놀고 있으니 다가올 죽음은 걱정되지도 않았다.
씨파..... 인간들이 바퀴벌레약을 뿌린다.
나쁜 인간놈들..... 우리가 살아야 얼마나 산다고...
나는 힘겹게 구석으로 도망쳐 살았다.
나의 동료중 반은 남은 생을 다 살지 못하고 죽고 말았다.
인간들이 원망스럽다.
정말 인정도 없는 놈들이다.
-생후 15시간 경과
다시 살고 싶은 마음이 생긴다.
엄마의 죽음...그리고 생을 다 살지 못한 친구들의 죽음...
왜 이렇게 나에겐 죽음이 익숙한 것일까?
우리종족이 전생에 무슨 죄를 지었다고 이렇게 태어나게 만들었을까?
씨파.... 차라리 에프킬라 속으로 돌진해 죽어버릴까?
눈물로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생후 16시간 경과
갑짜기 몸이 이상하다.
헉~~~ 벌써 죽음의 시간이 다가왔다는 말인가?
난 아직 8시간이나 남았는데...
나는 살고 싶다..... 살아야 한다.
더 이상 죽음으로 고민하긴 싫다.
하지만 내 몸에 이상한 기운이 감돈다.
나도 죽음을 그냥 기다리기만 해야하나?
씨파....정말 좆같은 세상이다.
-생후 17시간 경과
다른 하루살이들이 문병을 왔다.
괜찮냐고 물어보는 하루살이 친구들에게 나는 애써 웃으며 괜찮다고 했다.
친구 하루살이중 한 마리가 이런 이야기를 한다.
몸집이 큰 하루살이는 원래보다 빨리 죽는다는 이야기였다.
그랬다... 나는 다른 하루살이보다 몸이 큰 편이다.
신은 왜 나에게 24시간도 허락치 않는 것일까?
-생후 18시간 경과
잠시 잠에 들었다가 깨어났다.
아직은 죽지 않았구나...
다행이라 생각하지 않았다.
이젠 죽음에 대해서 나 자신도 체념했다.
-생후 19시간 경과
시를 써야겠다.
죽음을 앞두고 쓰여진 시는 후세에 높게 평가 받는다는 말을 들은 적이 있다.
꼭 명예를 위해서 시를 적는 것은 아니다.
그냥 마지막 이세상에 무언가 하나 남기고 가야지 나 역시 마음이 편할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
그래 시를 적자...
나의 마지막을 여기에 담아보자.
-생후 20시간 경과
시..하루살이의 비애..
하루살이는 울고 싶다.
왜 우리는 하루만 살고 가야 하는가?
왜 우리는 파리나 모기가 되지 못하는가?
저 찬란한 형광등의 불빛속에서
눈처럼 떨어지는 먼지들을 보라.
하늘은 우리를 버렸다.
우리도 그들을 버릴것이다.
왜 우리는 하루사는 하루살이여만 하는가?
-생후 21시간 경과
시를 쓰고 나니 마음이 편안해 진다.
몸도 좋아지는것 같다.
이제 3시간 남았다.
내가 3시간 동안 할수 있는 것이 무엇이 있을까?
마음놓고 죽던 말든 방안이나 비행할까?
아니면 조용히 자면서 죽음을 기다릴까?
지금 나는 고민중이다.
-생후 22시간 경과
친구가 죽었다.
그 친구는 형광 썬텐에 중독된 친구였다.
그 친구를 인간이 바퀴벌레약으로 죽인 것이다.
잔인한 인간놈들...
이제 2시간만 살면 자연사하게 될 우리를 죽이다니...
인정도 없는 놈들이다.
나는 생각했다.
어짜피 죽을몸 인간에게 조금이라도 해를 입히고 죽어야 겠다고 생각했다.
-생후 23시간 경과
난 드디어 복수를 결심했다.
인간의 잔인함에 무차비로 죽어가는 동료들을 보고만 있을수 없는 것이다.
난 인간의 콧구멍에 들어가 괴롭게 만들기로 했다.
저기 인간이 보인다.
나는 끝없이 돌진했다.
어짜피 죽기는 피차일반. 야아~~~~~~~~~
헉..... 인간의 손바닥에 한방 먹었다.
날개가 부러지고 다리가 2개나 날라갔다.
죽을 것만 같다.
씨파 복수도 못하고 죽다니...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이상한 파리 한마리가 나를 구해준다.
파리가 말했다.
"어이구 파돌아 이제야 너를 찾게 되었는데 이렇게 초죽음이 되어 있다니.....윽윽~~~~"
-씨파.... 난 파리란다.
어쩐지 딴 하루살이보다 몸집이 크고 곰팡이를 못먹는다 했다.
내 삶은 결국 하루.. 하루살이 인생으로 막을 내렸다.
-_-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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