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고는 평소 가지고 계시던 소원 한가지를 말씀하셨습니다.
(꼭 연변총각 말투가 되는것 같네요..ㅡ,.ㅡ;;)
맥주를 마시고는 그 뚜껑을 구겨서 병하나를 정해 넣는다.
그런식으로 마시고 넣고 마시고 넣고 해서
병 하나에 병뚜껑이 다 찰때까지 마시는 거라고 합니다.
얼추 눈짐작으로 그럴려면 한 150병 정도의 맥주가 필요해보였습니다.
한 사람이 마시기에는 도저히 무리겠지요.
그래서 사무실 전 직원이 참여하기로 했습니다.
옆에 있던 남자 직원에게 날을 잡으라 하였고 정월 대보름을 기일(?)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정월 대보름 그러니까 2월 27일인가? 암튼 그때
우리는 오전에 M.A.R.U사무실에 모여있다가
(물론 전 직원이...그날 결근하면 벌금이랍니다.)
12시 점심시간이 되면 미리 준비한 맥주를 마시기 시작하는겁니다.
(배부르면 안된다고 점심시간에 시작한다고 합니다...ㅡ,.ㅡ)
밤 12시까지 12시간안에 마셔야합니다.
맥주 약 150~200병정도의 값 60만원은 김선생님이 내시기로 했습다.
머리엔 '바르게 살자!'라는 머리띠도 두르기로 했습니다.
저는 주먹을 불끈 쥐고 태극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마시다 취해 쓰러지면 남은 병수 X 1000원이랍니다.
50병 남았을때 쓰러지면 벌금만도 5만원인 셈이죠.
30살먹은 누나는 임신한 관계로 참여할 수 없음에 분개하였고,
김 선생님과 남자직원은 각종 룰을 만들면서 즐거워했습니다.
엄청난 고민에 파묻혀 지내는 3학년 겨울방학에
모처럼만의 뭔가 어뚱하면서도 정말 유쾌한 계획이 아닐 수 없습니다. ^^
근데 과연 성공할 수 있을까요? ^^;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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