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입시가 그렇듯이 아니 순위를 매긴다는 것이 다 그렇듯이 웃는 사람이 있으면 우는 사람도 있게 마련...
너무나 그 학교에 대해 기대가 컸던 아이가 확인전부터 우는데 너무 가슴 아프더라구요(아마 한국에서 대학을 들어간 사람이면 누구나 그리고 혹 재수나 삼수 뭐 이런걸 해 봤다면 공감이 가시죠?)
합격을 했더라면 합격했을까 하는 두려움의 눈물이 기쁨의 눈물로 바꼈을텐데...
너무나 아쉽게도 떨어졌어요... 또 한번 대성 통곡을 하는데 괜찮다고 얼른 다음 학교 준비를 하자고 내가 말하고 있지만 그 맘이 어떨지는 내가 더 잘 아는데... 정말 가슴 아프더라구요...
블쌍한것....
참 잘하고, 감각도 있고, 무엇보다 정말 열심히 했는데...
다니던 학교 뛰쳐 나와서 삼수 해가면서 한 입시가 이렇게 되다니...
이럴때 보면 노력한다는 것과 그 노력에 매겨지는 결과( 점수)라는 것이 얼마나 웃끼는 일인지...
감히 누가 누구의 노력 여하를 어떤 잣대로 평가한다는 건지 노력해왔던 과정도 모르면서...
그 결과물이 어떻든, 자기 스스로에게 부끄럼 없이 최선을 다한 결과라면 누가 그것에 토를 달 수 있는지, 그 잣대는 누가 만든 잣대 인지...
그 아이가 울면서 그러더라구요 누구랑 나는 점수도 똑같았고 실기 점수도 항상 비슷했는데 왜 걔는 붙고 나는 떨어지냐구 그리고 또 어떤애는 나보다 훨씬 못했는데 왜 나만 떨어지냐구...
항시 입시 때마다 나오는 불평인데 과연 누가 그아이 질문에 대답을 해 줄 수 있을지...
니가 입시장에서 무슨 실수를 했겠지...이런 말로 얼버무리기엔 너무 미안하 구석이 많죠, 과연 입시장에서의 붓질 한번의 실수가 그 아이가 일년 아니 그 이상 노력했을 수 많은 시간들을 어떻게 대변 할 수 있는지...휴우~~
하지만 우리가 사는 이곳은 경쟁이란 것이 없이는 돌아갈 수 없는 곳이나까 할 수 없다지만...
최선을 다한 결과에 매겨지는 그 알량한 점수를 볼때면 이런 꿈같은 생각을 해보기도 하죠
결구 울다가 수업도 못끝내고 가버린 그아니는 낼이면 아무렇지 않은듯 나군을 위해 또 학원에 나오겠죠?
또한번 최선을 다한 결과를 시험대 위에 올리려고요...
너무나 당연하지만 슬픈 현실이에요...
나도 그 과정을 거쳐 알량한 시험대 위의 점수로 대학이란 곳에 들어왔고 또 한학기동안 나의 생각을 담은 작업들을 평가 받으면서 (솔직히 저도 1점 2점에 울고 웃고 하지만) 항상 씁쓸한 웃음이 나는건 왜일까요?
앞으로도 수없이 많은 경쟁과 평가 매김 속에서 울고 웃어야하는 나를 생각하면 다 집어치우고 그냥 바람따라 구름따라 떠돌아 다니면서 사는게 제일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
예전에는 채점하는게 너무 재미있어서 모의고사 보는 것도 즐겼고, 아무리 마감에 죽겠다 어쩐다 해도 바쁜걸 은근히 즐기고... 시험때 공부하는건 싫지만 그래도 스릴있게 점수를 기대하고 열어보면서 경쟁을 즐기던 난데...
오늘 울면서 집에가는 그 아이를 보면서 이런 생각들을 해봤어요...- -...
휴우~~ 내일 아니 오늘도 입시 현장 한가운데서 치열하게 내일을 준비하고있는 아이들을 보면서 결과가 어떻든 모두가 정말 잘하고 있다고 말해주고 싶네요*^ ^*
내일의 태양은 또 떠오르니까요~~*^ ^*ㅋ ㅋ ㅋ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맞아요..정말... 정말..
입시가 아마 그것에 대한 첫걸음이 아닐까요?? 그러한 일들이 어마나 허다한지....나도 예전 생각이 나네요..경쟁자를 물리치고 합격했을때...좋지만 씁씁했던 기억들...그러면서 지금의 생활들..언제나 똑같은거 같네요..사람은..여자는 특히 여우가 되어야 합니다..그래야 치열한 경쟁속에서도 살아남을수 있더라구요,,,으미..이상한 말들...나 정말 이상한가봐...T.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