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이랑 홍대 건축과에서 전시회(라고 해도 되나요?) 를 보고 왔습니다.
흐음...
오늘 건축 수업시간에 교수님께서 꼭 가서 보라고 하셔서, 괜찮은 것 같다고 ....
솔직히.. 가기 전까지 그냥 여지껏 봐왔던 타학교 과제전이나 졸업전시회 정도 겠거니...
별 생각 없이 갔어요...--;;
근데 그게 아니더군요.....
쩝..
한마디로 충격이었습니다............
으크..
어마어마한 '것'들이 서 있더라구요.
도대체 저런게 어떻게 서있을까...저게 가능한거야? 라는 의문이 드는 것들이 많았구요..
정말 깔끔하고, 세밀하고, 정교하고.............
처음 들어가서부터 입만 벌어지더라구요...
-0-
'우와~' ' 장난이 아니네...' '대단하다......' ' 2학년이래~ ' '내가 3학년때 이정도 할 수 있을까?'
이런말만 하다 나왔어요..
우선 규모에서 놀랐구요.. 그 다음엔 디테일함에 놀랐습니다.
어휴....도대체 그걸 만들기 위해서 도우미들이 얼마나 힘들었을까.... --;;
흠................
단순히 모형의 디테일이나 깔끔함에 놀란건 아니었습니다.
잘 모르겠지만........너무 놀래버렸어요...
한동안 멍~한 상태에 있었어요.
난 도대체 뭘 한건지 모르겠고,,, 앞으로 어떻게 얼만큼 무얼 할 수 있을것인가...
엄청난 좌절감도 있었구요,,,
제가 생각했던 앞으로의 계획들이 방향을 바꾸게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까지 했답니다.
흐음...
물론 제가 앞으로 어떻게 될지는 더 두고 봐야 알겠지만 말입니다.
어쩃든...
앞으로 훨씬 더 노력해야한다는 사실은 제 가슴에 날카롭게, 아프게 새겨졌습니다.
세상엔 우리학교 친구들 말고도,,, 홍대 학생들 말고도........
훨씬 더 훌륭하고 대단한, 노력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란 생각도 해보게 됐구요...
흐음...
이번 전시회 효과가 얼만큼 오랫동안 제 머리속에서, 가슴속에서 저에게 채찍질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제가 헤이해질때마다...떠오른다면.....
오늘 제가 느낀 것,,,그대로 떠오른다면,,,,,,,,,,결코 늘어지거나 나태해지지는 않을텐데 말입니다.
후우~~~
여러가지 고민되는 일이 많은 날들입니다.....
ㅠㅠ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와... 부지런...
...하시네요...
언제 온거지?
난 우리 학교서 하는 것인데도 차일피일 미루다 결국 또 못가고 말았는데...-ㅅ-;;
모델들의 디테일함은 소문을 들어 알고있지만....
지금 준비하는 학교 전시회는 다음~ 언젠가 하겠지만,
... 여전히, 아직도 내가 한 것들을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
왜 그리도 쑥스럽고 부끄럽고 창피한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