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버스가 다닐 시간이 되면 잠시 집에 가서 씻고, 잠도 자고 올 생각이다.
벌써 10월이 다 갔군... 이 상태면 이것 저것 나름대로 많이 나와있어야하는 상황이지만
초반에 하도 헤멘 탓인지 가슴만 답답하고, 뭔가 하는 일없이 날밤은 꼬박꼬박 세우고있고,
정신적 부담은 크고, 무언가 그리려고 시도하다만 빈종이에... 낙서만 늘어간다(마감까지 기획시리즈 koo의 cartooN극장..)
무언가 굉장히 열심히 하는 사람들을 보면, 아주 부러운 생각이 드는데..
아마도.. 내가 지금 그렇지 못해서 그런가보다.
지금처럼 맨날 학교에서 밤세우고하기 직전에는 내가 무슨 황보래용이라고
조증과 울증이 반복해서 나타나곤 했는데, 그 땐 숫제 10대 아이돌까지 부러웠더랬다. 얼마 전엔.
뭐.. 얼마 안남았다..라고 하는 말들이 전혀 위로가 되지 않는다는 건 안다.
다른 것보다도 내 마음의 기준으로 전혀 만족하지 못할테니까.
체념같은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로 그것을 이미 알 것같다.
그렇다고 지금 내가 활활 불살라서 열심히 하고 그런 것도 아니지만,
그냥.. 그렇다는 것을 알아버려서, 지금 시간이 가고 있는게, 마감이 얼마남지 않았다는게 조금은 슬프고 안타깝다.
(그래서 나중에 문득문득 떠오르면 괴로워하면서 머리를 쥐어뜯겠지)
늘 말로만 모든 사건 일어났다 정리되고마는 '나'라는 것도 알고있다.
또 이러다가 마감 다 지나고나면 잊을 지도 모르겠지만, 또 그렇지는 않을 거라는 것도 안다.
늘 나에게 최고로 힘든 상황을 만드는 것이 나라는 것도 화가 나고...
그냥....
시간도 날도 상황도 꾸리꾸리하니 별 생각이 다 들어서...
사람들이 위로할 때 주로 하는 말의 종류는 이 둘 중 하나가 보통인데...
하나는 "지금은 네 인생에서 아주 작은 점에 불과할 거야. 그런 것에 휘둘리면 안돼. 그냥 웃고 넘겨버려."와
"지금이 아주 중요한 시기이지. 지금 이시간은 네 일생을 좌우할만 해. 그러니 조금 힘들어도 참고 견디도록 해."
지금은 작은 점이 될까, 앞으로의 미래를 좌우하게 될까?
이러니 다른 사람의 위로는 쉽게 믿을 수가 없게 되나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