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교수님.. 정말 오랜만에 글을 올리게 되는군요.
홈페이지가 처음 개설되었을 때는 글도 자주 올리곤 했는데 어느 순간부터는 글쓰기가 부담이 되었습니다. 제가 비집고 들어갈 틈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글만 읽고 나가 버리는 무례한 제자가 되고 말았습니다. 용서해 주십시요.
잘 지내시죠? 홈페이지에 있는 교수님 사진을 보고 있으면 마음이 후뭇해집니다. 청바지에 약간은 초라한(?) 교수님의 모습을 처음 봤을때는 '교수님 맞나?'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의아해 했는데 이제는 제가 가장 존경하는 분이 교수님입니다. 비록 2년 전 짧은 한학기 수업이었지만 많은 걸 느끼게 해준 분이셨으니까요.
그냥 이렇게 생각해 주세요 어떤 한 녀석이 있는데 홈페이지에 가끔씩 들어와서 옛날얘기만 한다고,,
한가지 약속은 꼭 하고 싶습니다. 언제가 될지는 몰라도 교수님과 술한잔 하면서 건축에 대해 제 확고한 생각을 나누고 싶습니다. 그때 거절하지 마시고 저와 술한잔 해주실수 있죠?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10년전의 약속이 될지.20년전의 약속이 될지. 아무튼 약속은 꼭 지키겠습니다.
그때까지 멋진 모습 보여주세요.그때쯤이면 인생에 대해 배워야겠군요^^
요즘은 안들어오는 것 같아서, 혹시 전에 생각한다던 유학을 훌쩍 떠나버렸나....했지.
전처럼 글도 남기고, 요즘 근황도 얘기해주지. 왜 틈이 없다고 느끼지?
물론 금번 학기에 수업을 하고있는 학생들이 제일 활발한 것은 당연지사이지만, 전혀 내 수업과 무관한 학생들도 늘고있어. 만약에 그렇게 느끼게 하는 것이 있다면 빨리 고쳐야겠지.
하하...내가 첫 수업에 청바지 입고 갔나? 별걸 다 기억하는군....
내가 어떤 면으로든지 의미가 되었다면 기쁜 일이고, 형준이와 같은 사람들이 늘어간다고 생각하면 밥을 안 먹어도 배부르게 되지. 그래서 남을 가르친다는 직업이 유지가 되는 것이겠지...힘들어도...
뭐 이런 글은 굳이 비공개로 할 필요까지 있을까? 무엇이 그렇게 만들었는지가 궁금하군...
술을 사야 얘기해줄건가? 하하...기다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