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attern for Problem Solving"은 수학과에 다니는 아들의 책상에 꽂혀있던
책의 제목입니다. 홈에 있는 작은 영문텍스트를 읽다보니 그 책의 제목이 생각났습니다. 그러나 그 책에는 어떤 pattern도 없었고 어려운 공식과 수치들만 있었지만요.
언젠가 TV에서 멕시코시티의 유명한 공해문제를 일리노이공대전자계산연구소에서 컴퓨터를 이용하여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하는 다큐를 본적이 있습니다. 도시의 여러가지 테이타들을 3차원의 패턴을 만들어서 합성하고나니 문제점을 해결할수 있는 방법이 3차원상에서 일목요연하게 떠오르던데요. 5,6 년전 프로인걸로 기억.
비슷한 시기에 유럽에서는 이러한 방법이 건축에 차용되기 시작한것이라고 추측해 봅니다. 물론 이는 컴퓨터가 있기에 가능했던 것이긴 하지만
일본의 여성건축가인 가즈오 세지마같은이는 여러문제점들을 종합, 분석하여 다이아그램화하고 그것을 그대로 형상화하지요. 그 과정에서 꼭 필요했던것은 그녀의 종합능력,그녀의 자유의지였다고 생각합니다.
소녀, 그이상의 성장이 정지되버린..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박연심 교수님 어서오세요
박연심 교수님 드디어 회원가입하셨군요.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추석도 잘 보내셨지요?
대단치않은 저의 생각에 관심가져주시는 것 고맙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여기저기 자세히 둘러보시면 저의 부족함을 이 학생들이 채워주지 않을까하는 기대를 갖게 되리라 생각합니다.
시절은 어려워도 앞날은 좀 기대를 걸어봐도 좋을 듯합니다.
아직 작업은 서투르고 생각도 일천한 학생들이지만 가끔씩 던져주시는 말씀이 좋은 밑거름이 되리라는 확신도 가지고 있구요, 그것이 이 사이트를 운영하게 된 시작점이자 지탱해가는 원동력이기도합니다.
저도 컴퓨터를 좋아하고, 건축을 하는데에 컴퓨터를 어떻게 써봐야겠다고도 어렴풋이는 이해해가고 있습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건축가의 자유의지 없이는 컴퓨터만으로 모든 문제점을 해결할 수는 없겠지요. 다만 우리가 컴퓨터로 얻을 수 있는 것은 그것이 가지고 있는 수리 및 분석능력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봅니다. 요즈음 일종의 유행처럼 번지는 컴퓨터를 이용한 시각화에는 좀 거스르는 생각이 되겠지요. 뭐 그것도 좋은 일이지만 순서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컴퓨터로 좋은 건축이 이루어질 수 있다면 건축가를 배출하기 위한 교육도 의미가 없고, 결국 우리는 컴퓨터에게 일자리를 넘겨주고 말겠지요. 그 때를 대비해서 불치의 바이러스라도 미리 개발해놔야하는 것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말씀하신 것에 전적으로 동감합니다. 컴퓨터를 어떻게 사용해야하느냐도 일깨워주어야 하겠지만, 그 이전에 어떻게 사고를 전개해야 하는 것인가, 종합 및 분석능력, 자유의지란 어떻게 가꾸어 지는 것인가를 익히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그 사고의 방법을 바탕으로 궁극적으로는 자연스레 컴퓨터와 가까워지겠지요.
그런 의미에서 홍대에서의 제 수업은 (학생들은 어떻게 생각할 지 모르지만) 아주 재미있습니다. 다른 이들이 보면 마치 '기계화 부대' 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건 다행이 컴퓨터에 능숙한 친구들이 몇 있어서일 뿐이고, 중요한 것은 이러저러한 실험을 통해 위에 말씀드린 생각을 심어주고자 함입니다. 또 저의 그런 생각을 잘 이해하고 따라와주고 있는 것 같아서 더 즐겁습니다. 숙대와 경기대도 근본적으로는 비슷한 방법으로 진행해 나가고 있습니다.
길지않은 몇 해 동안 여러 학생들을 겪어본 결과, 생각할 기회를 제공해주니 저도 깜짝놀랄 정도로 재미있는 생각을 꺼내 놓습니다. 그들에게 필요한 것은 그러한 동기부여와 터전을 마련해주는 일일 것 같습니다. 저는 나름대로 이 학생들에게 상당한 기대를 가지고 이 사이트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아뭏든 박교수님께서 이 공간을 함께하신다는 것은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아무쪼록 자주 들러주시고 그때마다 좋은 말씀, 따끔한 질책도 아끼지 마시기를 삼가 부탁드립니다.
학교에서 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