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젖은 스케일을 오늘도 들었어 막힌 벽을 두어야 할 장소에 나도 모르게 유리벽을 배치하는 나를 느껴 동선을 짧게 해야할 통로를 일부러 길게 걷게하는 나를 느껴 단지 너의 얼굴 한번이라도 더 보고 싶어 단지 너와 조금이라도 같이있고 싶어 이렇게 바보같은 설계를 하고 있어 너는 아직도 내게 유리벽안의 오브제로 존재하여 더이상 가까이 못해 만나지 못해 같은 空間을 너와 공유할때 내 벽돌벽은 부서질것 같아 네 목소리의 잔향이 끝없이 나를 울려 낮은 계단 몇단만이라도 너의 空間에 연계시킬수 없겠니 너의 크리틱만이 나의 상처뿐인 설계를 마감할수 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