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우리의 강교수님이 바그너에서 영감 받으신 것은 아닌가..
라고 그저제 기획조 반에서 생각하던 저입니다.
학생案이라 보기에는 너무도 완벽한 시메트리와 저 웅장함..
을 자랑하는 스트럭춰이기에 멋대로 교수님의 案이라 생각하고 있습니다..
(위험합니까?...)
사실.. 세계의 오래된 도시 중에 각종 종교 중에서도 밀교적 성격을 지닌秘術,
오컬트, 풍수 지리 등을 기초로 땅을 잡고 건물의 위치를 상정한 도시야
많지요.. 사실 서울도 그런 면이 없잖아 있고...
...가 아니고 완전히 그런 기반 위에 세워진 도시이군요..
딱히 자연에 의한 영향만은 친다면 지질학을 연구하는 것이 더 나았을지도
모르는데 왜 옛날 사람들은 이런 체계까지 세우며 도시를 만들었을까요?..
단순히 과학적 지식이 모자랐다고 판단하기에는,
또는 정치적 이유라고 하기에는...
글쎄요.. 또 다른 이유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군요..
도시라...
이전의 부락村과는 달리 많은 사람이 모이고, 그만큼 많은 思念이 모이는 곳..
본디 이렇게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는 눈에 보이지 않는 \'뭔가\'가 모인다고
많이들 생각했던 모양입니다.
그리고 도시가 생겨 나며 생겨난 이야기들..
'사거리'에서 아무도 없는 밤에 때, 닭을 잡은 뒤 이 피에 소원을 빌면 이루어진다고 믿었던 프랑스의 미신,-중국에도 비슷한 것이 있는 것으로 압니다.
'사람의 출입이 잦은' 신사의 나무에 건다는 저주인 일본의 우시도키노 마이리(丑刻-축시: 새벽 한 시에서 세 시 사이-의 신사 참배)
무엇보다도 위의 공통점은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이 전제라는 점이군요..
그리고 이런 곳일 수록 갖가지 사람들의 생각이 남는다고 하네요..
그것은 긍정적인 것이수도 있지만... 그렇지 못할 수도 있고요..
그리고 그런 류의 사념은 더욱 강력한 것이 많고요..
이런 것에게 자신의 소원에 대해 눈길을 돌리게 하는 것이지요..
그것도 상대적으로 적은 인원이 모이는 밤을 노려..
(만약 이런 식으로 소원을 빌때 남에게 이것을 들키면
도리어 흉으로 작용한다고들 합니다..)
세 사람이 모이면 거짓말도 진짜가 되고
그것이 더욱 많은 사람에게 들어간다면
그 믿음의 힘으로 그것을 이룰 수 있다는 생각이지요..
왜, 영어단어 중에도 없을 듯하면서도 있을 법하고,
사람들 사이에 소문처럼 떠 도는 이야기를
Urban Myth라 하지 않습니까...(영화 \'캔디맨\'도 이런 미신에 기초한 것입니다..)
사람이 많이 모였다는 것 만으로
'어떤 일'을 만드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는 것이군요..
그런데.. 이런 방법은 대게 어려운 조건을 많이 달지요..
누군가에게 들키지 말 것, 반드시 어떤 물건을 지참할 것.. 하는 식으로요..
그리고 그 방법이 행복한 기운보다는 악하기에 갈 곳 없는 것에 비는 경우가 많다는 것입니다. 思念보다는 邪念에랄까요..
그리고 이런 것들로부터 통치자 자신이나 몇몇 중요인물들을 보호하기 위한 체계 위에 도시를 세웠고요..
안타까운 이야기네요.
왜 사람들은 더 행복한 생각으로 자신의 주변을 채우지 못 하는 걸까요..
그리고 자신의 생각의 파편일지도 모르는 것을 피하기에 급급했던 것이고요..
일전에 일본에 가서 생각없이 보기 시작했던 T.V 프로그램에서
어떤 여자 靈媒(영매-영을 보거나 자신에게 빙의 시킬 수 있는 사람)가
제일 무서운 것이 무어냐 물었을 때에 대한 대답...
정말 아무런 생각없이 흥미본위로 본 프로에서 그런 대답을 듣다니..
지금의 충격은 그 지금도 잊을 수 없군요..
대답은 악령도 죽은 사람, 귀신도 아닌,
다름아닌 '生靈'-생령: 산 사람에게 붙은 사념의 덩어리'라고 하더군요..
짝사랑, 질투, 분노.. 갖은 사념이 눈에 보일 때면 주체할 수 없었다고
덜덜 떨던 그녀의 목소리가 아직도 귀에 울리는군요..
이런 생각이 모이는 도시를...
저희는 만들고 있네요..
생각할 한계를 훌쩍 넘었다는 생각도 들지만..
나름껏 책임을 느끼는 순간입니다.
비록 그것이 실현 되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최소한..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야 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부디, 도시가 많은 사람들이 모여서 생긴 것만이 아닌
행복을 찾기 위해 만약 어려운 일이 생겨도
즐거움을 찾을 수 있는 도시를요..
결론은 이상하기는 하지만..
행복할 수 있는 도시를 만들었으면 해요...
그리고 지금 그것을 만드는 저희도 그럴 수 있다면..
더 좋겠지요..
어렵겠지만..
열심히 해볼랍니다...
부디 긴 글 마치며
이만..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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