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 하면... 너무 조심스럽습니다.
할 수있을 것 같았는데... 막상 마음을 먹고 시작해보니 조금씩 두려워 지네요.
여러 교수님들을 만나뵙고, 여러 자료들을 대하니 더 하구요.
여자라면 한 번쯤 드레스입고 파티에 나가는 환상에 빠져보듯 지금까진 작가로써 작품을 하는 즐거운 환상에 빠져 살았어요. ( 참고로 저는 공예과 이거든요.)
근데 어느날 현실 속으로 되돌아와야 겠다는 생각을 했고, 건축이라는 것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어요.
오늘 건축에 대한 생각들을 적어보려고 펜을 들었습니다.
한 줄 밖에 적지 못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건축 역시 환상에 불과한 것들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교수님께 상담을 갔을 때 해주신 말씀들이 이제야 조금 이해가 가요.
저는요. 건축과에 전과를 할려고 준비중입니다.
포트폴리오를 준비해야 한다는 생각에 더 중요한걸 잊을뻔 했습니다.
다시 한 번 잘 생각해봐야 할 것 같아요.
무엇을 위해서 살건지, 뭐가 좋은지, 무엇이 건축인지, 왜 하고싶은지....
한참은 고민속에 살게되겠네요.^^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건축한다는 것
나의 고민과 크게 다르지 않네요.
아시는지 모르겠지만, 우리나라 현대건축초기의 두 거장이 계셨지요. 김수근 선생과 김중업 선생...
두 분 모두 한 시대를 풍미하다가 비슷한 시기에 돌아가셨습니다.
그 중의 한 분, 김중업 선생이 돌아가시기 직전 측근에게 말씀하셨다더군요.
"내가 여태까지 한 평생을 건축에 바쳐서 살아왔고, 그래서 건축의 하나의 가(家)를 이루었다고 생각하며 살아왔는데, 이제와 돌이켜 생각하니 내가 정말로 건축에 재능이 있었던가...재능이 없는데도 있다고 착각에 빠져서 살아온게 아닌가라는 의심이 드는군..."
건축을 한다는 것, 건축에 평생을 건다는 것...죽을 때까지 알지 못할지도 모릅니다. 과연 잘하는 일인지...내가 정말 건축할 재능이나 자격이 있는건지.....
건축에 대한 생각 한줄...그 한줄이 무엇이었는지 모르겠으나, 그 한 줄에 모든 것이 담겨있을 수 있습니다.
제 한 줄을 얘기할까요?
'난 건축에 행복하다' 입니다.
그 나머지는 모두 수식어나 형용사 등이겠지요. 모든 판단기준의 귀결은 결국 본인 자신이라는 얘깁니다.
원하는 것이 건축이 아니라도 마찬가지일겁니다. 무엇을 하며 행복해 할 수 있는지를 찿아야겠지요.
이것을 찿는데 고민은 필수불가결한 일입니다.
건축이 조심스러운 것이 아니라, 스스로의 인생을 무엇에 건다는 것이 조심스러운 것일 겁니다.
일단 그러기로 마음먹고나면 앞으로의 인생이 모두 남아있습니다. 조급하게 생각할 일이 아니지요.
건축은 잠깐 학원다니며 기술습득해서 졸업하고 자격증 따고 취직해서 월급받아 만족하는 류의 직업이 아닙니다.
스스로의 만족감, 성취감, 행복...등과 맞바꿀 일이지요.
고민도 충분히 해보시고, 건투를 빕니다.
[RE]신기한일입니다.
┃무엇을 위해서 살건지, 뭐가 좋은지, 무엇이 건축인지, 왜 하고싶은지....
┃한참은 고민속에 살게되겠네요.^^
신기한 일이지요.? 격어보지 않으면, 결코 알수 없는 것이 \'미래\'에 대한 작은 정의
일지 모르는데,
또 그런 '손가락 사이로 도망쳐버리는 바람'같은 미지의 것에 인간은 도전을 하고, 때
론 행복과 만족을 때론 실망과 후회를 하기도 하고... 아무튼, 신기한 일입니다.
고등학교 시절 가장 아쉬웠던 것 중에 하나가 있다면,
왜 각지 대학의 커트라인으로 정보를 펼쳐놓고, 박터지게? 씨름했을까 입니다.
어차피 격어보지 않았으면 몰랐을테지만, 왜 당시 제가 하고싶은 일(선택하고 싶은 과
)에 대하여
보다많은 정보를 펼쳐놓고, 그 기준으로 진지하고, 주체적으로 씨름하지 못했을까 하
는 아쉬움이 있읍니다.
아무튼, 고민 하시는거 잘되었으면 좋겠구요.
때론 고민에 고민의 고리를 이어가는 것 보다, 조금의 정보를 더하는 것이 도움이 더
되더라구요.
많은 정보를 얻으시는 것도 도움이 될것 같습니다. 주위 건축하시는 분도 찾고, 건축
에 대한 시사적인 글도
많이 노출?되어 있으니까요, '건축'에 대한 내.외적인 정보가 고민하시는데 도움이 될
것 같아서요.
또 뵈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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