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 때마다 re*fer를 즐겁게 보는데.. 오늘 와보니 또 하나의 추천이 올라와 있었다.
엽기적인 그녀는 나도 전에 보았던 영화인데...
후훗~
영화 하나를 보면서도 진지하게 공간을 생각하다니..
나는 무엇을 보든지 심리를 주로 보는데...
특히 영화를 볼때에는 시나리오의 구조... 말이 되느냐 안돼냐 얼마나 말되게 했냐를 따지는 편이다.
뭐.. 하나로 모든 것을 판단할 수 있는 것이 아니고, 또 단 하나의 이유가 선택의 전부가 아니라고해도,
알고 싶다...라는 소박한? 바람이 그 이후를 책임 질 수 있다거나, 그것의 커다란 힘이 된다는 것도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특히 알고 싶다라는 바람은 때때로 현학적 허세를 만들어 내는데 아주 큰(!) 역할을 하는 것도 같고...
그래도 모르는 것을 아는 체하고 조마조마 하느니 차라리 모른다고 솔직히 말하고 창피한(?) 것이 훨씬 낫다는 생각을 하지만
어쨌거나...
요즘은 안다는 것에 대해 나름으로 진지하게 생각하는 중이다.
그래서 어쩌면 나는 건축을 하는 것이 어울리지 않을 런지도 모르겠다...
요즘은 계속 꿀꿀한 글만 쓰는군..
하지만 사실 그냥 저냥 살고 있어요
(최근의 가장 슬펐던 사건은 역시, 어제 밤에 집에 갔을 때 복숭아 박스를 들춰보고 눈물을 흘리며 다 버려야 했던 것...
집에서 부모님이 고이고이 보내준 비싼 천도 복숭아였는데..ㅠ_ㅠ
서울은 과일이 너무 비싸다..
그리고 가장 즐거웠던 일은... 푸훗~)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푸훗?
머지 머지?
(ㅇ.ㅇ)a
[RE]이야기 듣다 보니 생각나서 한 마디...
전에 본 영화 중에..
'8mm'란 영화가 있었지요..
남들은 다 재미없다, 돈이 아까웠다.. 했던
추억이 있는 니콜라스 케이지의 영화..
거기서 보면 주인공은 딜레마에 빠지게 됩니다.
'잔인한 진실을 찾고 괴로워 할 것인가,
진실을 묻어두고 잊고 말 것인가.'라고..
결국 주인공은 잔인한 진실을 찾고 살인까지 하게 되지만..
(안 본 분들께는 죄송....)
그런 지경에 간 주인공이 마지막에 자신의 부인을 잡고
'Save me!'라고 울부짖던 광경이 생각나는군요..
현실은 영화에서 처럼 극단적은 아닐지도 모르지만..
참으로 잔인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물론.. 그것이 사람이나 상황에 따라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어찌 되었든..
다른 분들은 어떠실지 잘 모르겠지만..
저 같은 경우는 당돌하기는 하지만 감히 진실을 찾고 싶군요..
그것이 설사, 나 자신에게 어떤 고통을 주게 될 것인가는 차치하더라도..
이렇게 쉽게 쓰니 어색하긴 하지만..
'그래. 그냥 그런 것이야.'라는 식의
인생은 자신을 속이고 기만하는 행위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거짓은 영원히 마음 속에 남아 자신을 괴롭히겠지요..
언제나 후회만하고 아무 것도 하지 못하는 인생보다는
그것이 아무리 괴로워도 무언가 고쳐 나갈 여지가 있는 인생을 바랍니다.
그러기 위해 진실을 알아야 하겠고요..
문득, '진실이 너희를 자유롭게 하리라.'란 성경구절이 떠오르는군요..
오래 전부터 기억에 남은 귀절인데..
정말 인생은 그 진실의 자락이나마 찾아가는 행로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 진실이 너무도 거대한 것이라 얼마만큼 잡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입니다만..
그러기에 인생은 언제나 미완성임에도 의미있는 것으로 남는 것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요는... 부디 자신을 가지고 힘내라는 것..
아무리 어려운 진실이 앞을 가로막는다 해도..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다해도..
열심히 살다가면,
언젠가 '그래. 그런 일도 있었지...'라고 힘들던 시절마저
웃으며 상기할 수 있는 그런 시절을 맞을 수 있으리라 생각합니다.
부디 함내세요. 그리고 같이 걸읍시다.
작업은 '나'의 것이 아닌 '우리'의 것이니..
언제라도 힘들면 이야기하고요..
그럼 오늘도 좋은 일이 있길 빌며
이만..
나는 천도 복숭아 좋아하는데...
물론 과일은 다 좋구.
나 천도 복숭이 먹구 싶다. 맛있는 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