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학점이나 하는 교양인 '디자인과 비지니스'인지 뭔지를 신청하느라 좀 애 먹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처럼 무서운 복학생들의 복마전(실례..)인 저희과 수업은 더더욱 애를 먹었습니다만..
결과는 다 잘 되었습니다..
기쁘군요.. 단지 4학년 수업 중에 도시설계를 못 듣는 것이 좀 안타까울 뿐..
그 보다...
언제나 그런 것 같지만 왜 수강신청 전 날에는 온 신경이 곤두서서 잘 자지도 못 하는 것일까요... 애들도 아니고..(아니지.. 아직 애일지도 모릅니다..)
전 언제나 집에서 수강 신청을 하고 있습니다만.. 그것도 166Hz의 놀라운 노트북으로..(?...-_-;;)
남들의 애기를 들어 보니 게임 방이나 학교를 간다고 하더군요.. 역시 전화국(그것도 동부 집중국) 가까이에, 광케이블 깔린 아파트에 살면 이럴 때 좋군요... 다른 분들 한테는 괜한 자랑같아 죄송하지만.. 그런 뜻은 아니고요.. 전에 광 케이블 공사할 때는 비오는 날 괜히 땅 파헤친다고 불평한 적도 있었습니다만..
문득 생각하니 평소 아무렇지 않게 지나치던 점에서도 참 감사할 일이 많음에 새삼 놀랍니다.
오늘도 하루가 밝았네요.
어제 그렇게 걱정했건만..
그렇게 하루는 흘러가고 새로운 하루가 왔군요..
정말 流水같은 시간이라는 말이 실감나는 하루 입니다..
그럼.. 이제 아침이라도 먹어야 겠네요.
오늘도 부디 즐거운 하루가 되길 비는 바입니다.
이만..
P.S 참.. 비록 주제 넘는 발언 같지만...
부디 '나의 인생은 누구누구에 비해 초라하다'고 생각하지 마세요~!
제 독단일수도 있지만.. 전 그 어떤 인생에도 절대적은 기준은 없다고 생각해요.
고등학교 시절, 플러스 알파이니 마이너스니 제로니 하며 인생을 저울질하는 내용의 글을 교과서에서 배운 기억이 있지만.. 전 동감할 수 없더군요.. 그리고 인생은 좋고 나쁘고가 아니라 어떤 의미를 가지고 남겨지냐가 더 중요한 듯 싶네요.
진정 빛나는 인생은 후일 빛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비록 그것이 내가 아니라거나, 내가 죽은 후의 일이라도... 자신을 어떤 형태로든 남기고 싶어하는 것이 사람이고, 그것이 어떤 형태라도 좋은 의미를 가지고 가능하다면 아마.. 그 사람은 의미있는 인생을 살았다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그런 면에서 교수님은 충분히 의미있는 삶을 살고 계시다고 생각해요..
최소한 '누구를 가르친다.'는 형태는 여러 면에서 의미있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자신을 남기는 동시에 자신의 지혜를 공유하는 것.. 경쟁 사회나 회사에서는 힘든 일이겠죠.. 그리고 학생과의 유대관계나 인간적 측면에서.. 더불어 저 자신이 그런 일에 어울리는 성격이 아니라 그런 분을 보면 존경스럽기도 하고요..
앗...추신이 본 글보다 길어지는 느낌까지 드네요..
언제나 아침 벽두부터 이런 생각만 하고...
혹시라도 기분 상하게 해 드렸다면 죄송하고요..
다시 한 번 인사 올리며 이만 마칩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자기 외양 가꾸기
하하 좋은 카운슬러를 한 분 두게된 것 같군요.
명심하지요.
지난 글 어디엔가도 있듯이 자신의 얼굴은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이라고들 얘기하고, 요새 저도 실감하고 있습니다.
40대면 불혹의 나이 아닙니까? 여태까지 살아온 과정을 후회할 수도 없고, 후회해서도 안되지요. 그만큼 자신에 대해 굳은 소신을 가지게 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뭐 사회통념적으로 경제적이나 대중인지도 등등의 외양의 이유로, 늘 하는 푸념식으로 던진 말이었는데 꼬집혔군요.
외양이라는 것에 대해 또 생각이 드는 것이 있군요.
요즈음 대학생들의 외양에 대한...뭐 생김새는 당연히 더 예쁘고 잘생기고 활기가 넘쳐보이지요.
그러한 외양을 얘기하고픈 것이 아니고, 밖으로 드러나는 느낌들 말이지요.
아...물론 여기 오는 여러분들에 대한 얘기는 절대 아닙니다. 다만, 제가 있는 곳이 '홍대앞'이라는 '특수지역'이어서 더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고리타분한 '그때를 아십니까'를 빌어 얘기하자면, 저희 시절에는 시대 상황이 여러모로 어려웠었지요.
그래서 밝고 활기찬 모습이라기 보다는 안으로 함몰해 있는듯한, 하지만 속으로는 단단한 그런 진지함은 있었던 것 같습니다.
소위 얘기하는 '지성'이란 깊은 그 어떤 것을 서로 느끼게 해주는 모습이었던 것으로 기억됩니다. 요즘 대학생들에게서는 '지성'이나 깊이를 찿아볼 수 없다는 극단적인 발언은 하지않겠습니다만, 다른 외양, 밝고, 활달하고, 화려한 모습에 가려져서 조금은 가벼워 보이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이러한 모습들이 부정적이라는 것도 또한 아니고 부럽기까지 합니다. 하지만 진지하고, 무엇인가 절실함에 목말라하고 고뇌하고 거의 절망적으로 추구하는 모습들이 그리워집니다. 화려한 모습만 가꿀 것이 아니라 소신있는, 소박하고 깊이를 가질 수 있는 자신의 모습 가꾸기에도 인색하지 말아야 하겠습니다.
이 근처 어디엔가 다래양의 글이 있었는데 제가 답을 하루 이틀 미루다보니 지웠군요.
비공개글이어서 내용은 공개할 수 없지만 (왜 비공개인지도 의아해 했던 글이지만 쓴 사람의 의도를 존중하기 위해서..) 비슷한 내용의 답글이 되겠기에 언급을 했습니다.
그냥 한번 비공개로 해봤지요 다른 사람들이 그러기에...
뭔가 나도 한번*^ ^* 크크~~
아침에 읽어보니 너무 시덥지 않아서...(?)
그냥 지웠는데 맘쓰지 마세요 교수님이 답장 안써준다고 해서 지운것은 아니니까요 크크크~~~
*^ ^* 그리고 무슨 말씀인지 잘 알았습니다*^ ^*
[RE]드디어 실현된 주사파의 꿈!!....?
절대적인 삶의 기준은 없지만,
개개인이 나름으로의 기준으로 못하다, 덜하다..라고 생각한다면 할 수 없을 것 같아요.
남들과 비교하며 비관적으로 살라는 것은(당연히) 아니지만,
그렇게 이야기하면서 사실은 그렇게 하기를 강요하는 무리들이 있거든요(정말 최악의 인간군이죠)...
또 사회도 상대적인 척하면서도 절대적인 구석이 있죠(그걸 못따라가면 낙오 된다고도 하고..).
나는 쾌락주의자라(게다가 갈수록 극단적 상대주의적인 면모가 드러나고있음)..
무엇보다도, 무엇을 하든지 내가 즐거울 수 있으면 좋겠어요
남들과 제대로 어울리지 못해도, 내것을 남들과 공유할 수 없거나, 아니면 누구도 동의하지 않는다해도
(사실 저렇다면 별로 즐겁지는 않겠지만..-_-;;)
..가장 궁극으로는 내가 즐겁기를, 행복하기를, 자유롭기를 바라죠.
그래서 소소한 몇 가지 취미로 하는 것에도 상당히 집착을 하죠.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도 최고여야해!!! 라고 부르짖으며(물론 그 최고도 내가 보기에 최고인 것..-ㅅ-;;)
에휴...
나를 두고 하는 말은 아니었지만,
요즘의 괴로움과도 관련된 이야기 인 것 같아서.. 주절주절....
오늘도 인생의 즐거움을 찾아갈 겁니다
흐흐
[RE]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어쩌다 보니 많은 리플이 붙었네요..
제 생각이 너무 따분한 생각이 아닌가 자주 생각했었는데..
그래도 읽고 함께 생각해 주신 분들께 감사 드립니다.
하하..
전의 글은 꼬집는 의미로 쓴 것은 아니고요..
단지..
약간은 주제넘은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쓴 글을 읽고 그런 기분 드리게 한데 대한
책임과 공감 때문이었다고나 할까요...
아.. 말재간이 좋지 않음에 한탄할 뿐입니다.
무엇보다..
현재 젊은이들에 대한 문제의식에 대해 써 주셨는데요,
나이는 이러면서 정신은 칠십 노파라는 소리를 자주 듣는
고리타분한 저로서 현대 세상은 어렵네요.
요즘 젊은이들은 극단의 개인주의에
지금이 즐거우면 그만이라는 式의 생각을 가지고 있다..
많은 분들이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전에 일본 갔을 때 마침 선거철이라 선거운동을 볼 기회가 있었습니다.
'당신의 자식과 손자는 모두의 일 따위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오로지 '나만 잘 되면 된다.'는 생각 뿐 입니다.
그것은 이 나라를 망치고 우리의 미래를 망칠 것입니다!'
... 라며 후보자는 외치더군요.
늦은 토요일 밤.. 그 더운 날씨에.. 목소리를 높여가면서요..
그리고 그 곁을 무심히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
거리가 거리인 만큼 대부분 젊은 사람이 많았지요..
과연 그들은 어떤 생각을 하며 그곳을 지나갔을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해요.
세상은 변하고 그 과정은 전 세대의 눈에는 한심하게 비칠 수 있는 것이라고..
이집트 벽화에 있는 낙서 중에
'요즘 것들은 안 돼.'란 글이 있었다군요.
그 오래 전에도 그런 글이 있었음에 고소가 나오기도 합니다만..
변화는 사람을 두렵게 만들지요..
자신이 아끼던 것이 사라지고, 익숙했던 것이 달라지는 모습은
때에 따라 그다지 유쾌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변화는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머무르면 더 이상 발전은 없습니다.
그것이 어떤 방향이더라도 그 상태에 머물러 안주하는 것보다는 나을 겁니다.
실수도 많겠고, 실패와 좌절이 뒤따를지도 모릅니다.
그래도 그것은 어딘가로의 발전의 단계일 겁니다.
그리고.. 세상은 변하기에 가치관의 변화도 수반되는 것일거고..
거기에 따라 이런 충돌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괴롭고 약간은 슬픈 일이지만..
그러니..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나의 또 다른 발전像은 후일 그들에 의해 꽃 피워질지도 모르는 일이니까요..
그리고.. 외형적 모습이 반드시 내면과 일치하지 않는다고도 말씀드리고 싶네요.
아직 사회생활을 겪지 못해 미숙해서 그런 것일 수도 있고요..
분명 언젠가 그들도(아.. 저 자신도 그 부류군요..-_-;;) '요즘것들은 안돼.'라며 한탄하는 때가 오겠지요 ..
그 모습이 실망스럽더라도 너그러이 지켜 봐 주시기 바랍니다.
부디 그것이 시행착오의 한 과정이라 생각해 주세요.
그럼 언젠가의 훌륭한 발전을 기다리며 즐거이 기다릴 수 있을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이런 저의 허술한 글을 읽어 주실 정도로 아직 교수님은 젊다고 생각해요.
누군가의 말에 귀 기울일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언제나 젊은이라는 생각하며 이만 마칩니다.
그럼 즐거운 하루 되시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