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영씨...
나는 진영씨와 이런 불편한 관계를 유지하고 싶지 않습니다.
또한 승희와 더욱더 불편하고 얼굴 붉히는 관계로 발전하여 간다는 것이 너무도 속상하고 가슴아픕니다. 내가 소중하고 귀하게 여기는 승희를 이렇게 잃을 수 있다는 것이 너무도 가슴아픕니다.
승희와 같은 여인과 만나는 것, 그것은 나에게 진정으로 영광이 될수 있기 때문입니다.
진영씨...
갈등과 마찰이 없는 인생은 존재하지 않으며 건축도 존재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우리가 어떻게 끝맺음하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저 김수근건축 지붕아래에서 매일같이 다투는 국회위원들이 될 수도 있고 지금의 이런 일들을 추억으로 간직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진영씨, 나는 진영씨가 처한 입장을 잘 알고 있습니다. 조교로서...또한 선배로서 진영씨가 후배에게 하던 일, 의무감...책임...사랑...나에게 아름답게 보였습니다. 정감있었습니다.
난 과거에 3년간 독설가로서 지냈습니다. 하지만 이제 아름다움 앞에서 고개를 숙일 수 있습니다. 아름다움을 말할 수 있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것이 나의 행복입니다. 이제는 더이상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고 싶지 않습니다. \'군\'을 \'씨\'나 \'님\'으로 고치는 것 자체는 아무 의미도 없습니다. 다만 진영씨가 나를 하챃게 여기고 낮게 여기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이었습니다.
나이도 물론 중요하지 않습니다. 진영씨...이제 내가 그대에게 고개를 숙일께요... 무엇이 그대에게 상처를 주었든 나 열빛의 잘못입니다. 혹시나 전혀 없었다고 진영씨가 말하여도 나는 진영씨에게 미안해요...
진심으로 손을 내밀어 정식으로 진영씨와 화해를 청해요...
혹 다시 다투는 한이 있더라도 그대는 내 손을 잡아주실 수 있나요?
또한 대변자였던 그대 자신은...날 한번 만나주실 용기가 있나요? ^^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