괜히 제목을 청승맞게 썼나..
요즘 아르바이트를 구하고 다녔습니다.
하고 있던 아르바이트가 갑자기 중단이 되었어요 여러가지 사정으로 인해..
그래서 뭐..방학동안 놀면 모하나 하는 마음에 구하고 다녔지요..
결국 시청앞에 있는 어느 회사에 취직 아닌 취직을 하게 됐습니다
이 얘긴 교수님께 처음 말씀드리는 거예요
그러기 전까지는 집에서 뒹굴며 백수의 절정의 시간을 아주 여유롭게 보내고 있었구요.하루 종일 집에서 먹구 놀기란.. 어쩜 그리도..제 체질에 어찌나 맞던지..
그래도 어딘가 모르게 허전하더군요,
그래서 결국 아르바이트를 구하게 되긴 했지만
그래도 맘이 편칠 않아요
이번 방학 만큼은 저를 위해 정말 보람되고 남는 시간이 되었으면 했는데
그래서 일본 여행도 계획 했었고 남해안 전라도 지역 여행도 계획 했었는데
일이 이렇게 되고나니 정말 아쉽고, 그것보다 아직 한달 반이나 남은 시간들이 실망스럽고 생각하면 우울해집니다.
그리 서둘 생각은 없어요
그렇지만 다른 친구들이 갖가지 견문을 넓히고 알게 모르게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동안 저는..저는 그대로 서서 뒤쳐질거라는 생각을 하니 정말 한심하고 속상하군요
내년엔 휴학을 하게 될거라고 말씀을 드렸었는데..
사실 그때에 대한 계획은 많아요,,아주 구체적이진 않지만
하고 싶은 나를 위한 시간이 될거라 생각합니다.
지금..이번 여름에 주어진 시간들을 어떻게 보내야 할지..
다만..지금으로서는 책을 많이 보고 싶어요
건축은 물론이고 다른 분야의 것들...철학이라든가 문학쪽,,경제 등..
영어 공부도..^^;
내가 여행을 가지 못하고 가만 있는 동안 그보다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만한 일들..
후회되지 않을 시간을 만들고 싶은데..
백번 듣는 것보다 한번보는 것이 낫다고 제가 더 나은 경험을 할 수 있을리란 기대는 하지 않지만,
그래도..그렇다고 가만 있을 수는 없을거 같아요
그때 말씀 하셨던가요?
2학기 때엔 베니스 비엔날레라고,,
그 공간을 디자인 할거라고..
부족한 제가 그나마 할수 있는 일이 무엇이 있을까요?
물론 그 것만을 위한 일이 아닌 제가 이 중요한 시기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이 어떤 일이 있을까하고 생각하게 됩니다..
갑자기 그 문구가 생각이 나는 군요,,,
책이름이었는데 정확히는 모르지만 아마\' 20대에 꼭 해야 할 일\'이던가?
모 하이튼..비슷한..만약 지금의 저희가, 제가 곡 해야 할 일이 있다면 어떤 일이 있을까요? ^^
교수님,,
여러가지 생각이 복잡해집니다
제가 하고 있는 이 생각들이 지금의 모습이..
비도 오구,,밤에 괜히 샌치해졌나봐요..
비가 그치고 화창해 지면 나아질까요?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취직했다면 바쁘게 보내고 있겠군. 축하하고...
뭐 가끔 우울한 것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 감성적으로 차분히 가라앉게되고, 많은 생각도 하게끔 해주니까...병이 될 정도만 아니라면...
할일이라...전시장에 관해서 특별히 할일은 없는 것 같네. 이 시기가 특별한 것이겠지.
사실 그리 특별한 것도 없다고 얘기할 수도 있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도 얘기하고....
내 생각에는, 사춘기를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중요하다고들 하고, 그래서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그러는데, 대학생 정도 되면 그 감수성과 이성을 함께 갖춰나가는 시기가 아닐까 하는데...그래서 중요하게 할 일은, 자신을 열어놓는 일. 뭐든지 생각하고, 뭐든지 적극적으로 받아들이고, 온몸의 촉각을 예리하게 만들어 놓는 일이 아닐까?
모든 지식을 흡수하고 싶고, 사랑도 빼놓을 수 없는 일이고, 모든 분야에서 자신을 살찌우는 일이 핵심이 아닐까 하네...
지성적, 감성적으로 스스로를 열어놓는 것...가장 간단하면서도 하기 쉽지 않은 일일테지.
일단은 많은 것을 보고, 듣고, 읽고 눈높이를 키우는 것이 우선인것 같다.
좋은 것이란? 혹은 멋진 것이란? 세련된 것이란? 이런 것에 대한 자신의 가치관을 조금씩 높여가는 것이 우선적으로 중요하겠지. 욕심도 낼만큼 내보고, 쉽게 만족하지 말고, 끊임없이 더 예쁜 것을 추구하는 자기의 욕심을 따라가는 것...
사회의 비난을 받지 않을 만큼이면 무슨 짓을 해도 좋은 것이 젊다는 것 아닐까?
내가 전에 얘기했듯이 학생이란 '허가받은 깡패' 니까...
글쎄요,,
허가받은 깡패라..
정말 듣기 좋은 말씀인데요..
무언가 갈피를 못잡고 있는 제 모습에 위축이 되어 있었나봐요..
점점 시간이 또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나 자신에 대해 생각할 시간이 많아짐에따라 그만큼 기대도 아쉬움도 실망도 하게 되는 거 같아요
어쩜 교수님의 그런 말씀을 기다리고 있었는 지도 모르죠.
아니,,사실 듣고 싶었던 말씀인걸요..^^
허가받은 깡패로의 입문,,
아직 확실한 건 어느것도 없지만, 잘나가는 깡패로 나아갈까 생각중입니다..
남영동의 숙명파..
이름이 너무 건전해보이는 군요~쿠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