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피시방에서 성적을 확인했습니다. 돌이켜보면 복학후 의욕만 앞서 학생회, 학과공부, 아르바이트 등 벌려놓은 일은 많았지만 뭐 하나 스스로 만족할 만한 결과를 거두지는 못했던 것같습니다. 그래서인지 제 성적이 (3.53) 그리 자랑할 만한 것은 아닐지라도 나름대로 만족하려 합니다. 그리고 특히 설계점수에 대해 말입니다. 사실 1과제 흐름, 2과제 행복한 주거를 하면서 건축과에 들어와서 처음으로 '건축' 이라는 학문에 대해 매력을 느끼게 된 것같습니다. 물론 학기말에 들어서는 시간에 쫓겨 수업을 제대로 따라가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크지만 말이예요. B+이라는 점수, 교수님께서 그런 저의 모습에 기대치를 더해 준 것이라 생각하고 더욱 열심히 하겠습니다. 2개월간의 방학 건강하시고 즐거운 시간 되세요 2학기때 뵙겠습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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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우물 파기
2 학기에 또 듣는다구요? 너무 잘 줬군요.
하하...농담입니다. 대개 학점에 아쉬워하기 마련인데 만족한다니 기쁘군요.
한번은 '이학생들이 아니고 다른 학생들이었다면 어땠을까?' 하는 질문을 해봤지요.
여러분들도 비슷한 질문...'이 교수가 아니었다면...' 했을지도 모르겠군요.
뭐가 아쉬워서 그랬던 것은 아니고 다른 학생들이었어도 이런 의욕을 가지고 재미를 느끼며 노력을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였지요. 다른 학생들도 나름대로 열심히 했겠지만, 그만큼 여러분들이 잘 따라와 줬다는 말입니다. 일반인들은 '좋은 인연' 이라 할 것이고, 건축을 전공하는 학생들로서는 선남군이 표현한대로, 재미를 느끼고, 그래서 노력하게 되고, 한번 더 생각하게 되는 '좋은 계기' 가 될 수 있었다고 한다면, 그 프로그램의 제공자로서 누릴 수 있는 큰 기쁨입니다.
2학기에는 A+ 를 받겠다는 의욕과 배짱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이었으면 좋겠고, 또 그렇다고 믿고 있습니다.
선남군은 여러 방면에 관심도 많고, 활동도 많다고 알고있습니다. 저도 그 시절에는 '여러 우물' 파는 사람으로 알려져 있었지요.
나중에 어느 분이 얘기를 해주시더군요. 능력의 평가를 할 때에는 '더하기'가 아니고 '곱하기' 라는 겁니다.
무슨 얘기냐 하면, A 라는 부분은 참 잘 할 수 있어서 1 이라고 하고, B 라는 방면은 조금 떨어져서 0.8 쯤 되고, C 라는 방면은 영 자신이 없어서 0.3 이라고 한다면, 이 사람의 능력지수 총점은 '더하기' 한 값 2.1 이 아니고, '곱하기' 한 값 0.24 라는 겁니다.
믿거나 말거나이지만, 이 얘기가 시사하는 바는 자신있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아야 된다는 것이지요. 평점 0.5 짜리를 늘어놓기보다는 평점 1 짜리를 늘려가야 된다는 얘기겠지요.
여러가지 노력도 해보시구요, 좋은 방학 보내기를 바랍니다.
학기말에 제가 바쁜 일이 공교롭게 겹쳐서 후일담을 제대로 나누지 못해 아쉽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