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은 종교적인 신념, 가족과 그 일가의 구성, 사회조직, 생계영위수단, 개인 상호간의 사회적 관계 등으로 규정 지을 수 있을 것이며 건축에서 중요시 하는 주택의 방위 또한 물질적인 요소보다는 문화적, 종교적인 태도로 이해하여야 할 것이다. 그 한 예로 랭군과 방콕의 한 고층주거 속에는 각 세대를 지켜주는 수호신을 위한 작은 집이 마련되어 있는데 이것은 지면의 모든 지점은 혼령이 있어서 집을 지으면 혼령이 집을 빼앗아 가서 불행을 가져온다는 인식(The New York, July 24 1967)을 고려한 배려라 하겠다. 이것은 어느 지역 고유의 생활양식이나 특정의 요구, 일하는 방법 등의 측면이 고려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이야기해 준다고 할수 있다.
주거는 음식과 잠자리가 전부이다.(Barr Ferree.- Primitive Architecture) 육체의 기본적인 필요를 충족시키기에 적합한 장소. 그래서 주거의 기능이란 애초부터 규정되어지지 않았고, 종교적인 신념. 가족과 그 일가의 구성(사회조직)과 관계할 뿐이다.
대부분의 가족 구성원들은 개개인의 생활 사이클이 사회적 여건에 종속되어 있다. 부모들은 직장에 매여 있으며, 자녀들은 그들의 대부분의 시간을 학교와 학원에서 지내고 있다. 그들은 하루중 8시간 이상을 사회 조직원들과 관계지어진 규정에 의해 생활을 하고 있으며, 그로 인한 사회적 편익시설을 이용하고, 그곳에서 새로운 관계를 형성 하고 있다. 이로 인해 가족 구성원들이 동시에 주택에 머무는 시간은 한정적이고, 가족구성원 개개인의 흥미나 관심사는 연대감을 상실해 가고 있다.
결혼, 출생, 이혼, 조실부모, 교통사고, 살인, 강간, 폭력, 마약 등등 가족을 파괴하거나 결성케하는 요인들은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더욱 늘어나고 있으며, 가정의 울타리를 넘어 사회적인 관심이 되고 있다.
맥도날드나 레스토랑, 휴계방, pc 방, 노래방, 호텔, 도서실 등등의 사회적 편익시설은 주택의 필요성을 현저히 감소 시키는 또 다른 요인으로 작용한다. 전통적인 주거에 있어 요리와 잠자리가 차지 하는 비중은 절대적인 것이었다. 그러나 그러한 기능상의 필요는 더 이상 주거를 위한 전제 조건이 아니며, 언제든 돈으로 거래 할수 있는 상품이 되었다. 즉 대부분의 주택은 주거의 기능을 사회로 환원 한 채 비효율적인 공간을 점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들을 감안해 볼 때 과연 주거 없는 주택의 필요성은 무엇 인가 자문 하지 않을 수 없다.
가족의 의미가 희미한 기억이 되고 법적인 관계와 책임만이 주택이라는 울타리에 남아 있는 것이다.
국가는 막대한 비용을 투자하며 주택보급에 앞장서고 있고, 새롭게 가정을 꾸미는 개개인들은 가족의 환상을 주택으로 보상받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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