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렵게 경기대에서 첫 학기가 끝났다.
수원학교의 3학년 설계의 마감이 있었다. 마감 시간 준수를 타이틀로 내걸었지만, 학생들이 지키지 않으면, 첫학기에 무더기로 F를 줘야만 하는 상황이었다. 물론 그렇게 만든 나도 책임을 져야하고.
하지만 뚜껑을 연 순간, 생각하지도 않을 결과가 나왔다. 36명의 학생들의 마감을 원했지만 그것보다도 두명이나 많은 학생이 마감을 했다. 물론 마감의 질은 바람에 못미쳤다. 하지만, 모든 학생들이 마감을 지켜 주었다는 사실은 내게 큰 힘이었고, 학생들도 마감이라는 약속을 지킴으로서 성취감등 많은 것을 얻었으리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사실 이번학기에 성취한 가장 큰 것은, 나는 학생들에게 자유를 주었고, 우리반의 학생중에서 많은 수가 자신의 자유를 알게되었다는 사실이다. 비록 이번에는 얻는 것이 크지 않을지라도 더욱 더 많은 것을 얻을날이 가까이 있으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