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번에 글을 매우 잘못 쓴 관계로 이렇게 떨면서 다시 쓰고 있는 학생입니다.
교수님께서 맞춤법에 관심이 많으시다는 것을 미쳐 알지 못하고 쓴 관계로 제가 많은 실수를 한것 같습니다.
부디 넒은 마음으로 이해해 주세요.
저는 잠시나마 그 글을 읽고 작은 마음이 되었으나 한글을 사랑하시는 교수님의 마음을 깨닫고 뒤늦게 후회하며 글을 쓰고 있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교수님~~~!!
질문이 있는데 1학기때 건축수업 안들었어도 2학기때 따라갈수 있는지..궁금하네요..
이렇게 열심히 글까지 올렸는데 안된다고 하시면 정말 슬플꺼 같아요.
부디 진정한 답변을 기대하며...
한 글 을 사 랑 합 시 다 !!!*^^*
p.s. 교수님..조심하세요..제가 사전들고 맞춤법이랑 띄어쓰기까지 검사할 꺼 예요..^^
숙대생 무섭다.(X)
무섭다.
[RE]2학기 수강신청
하하 대부분 잘 썼네요...'슬플꺼' 와 '꺼 예요' 만 빼고는 말이지요.
이 정도는 트집잡지 않아요.
....잘못 알고 있는 것이 몇 개 있는데....난 한글을 사랑하는 마음은...사실 별로 생각해 본적 없습니다....오히려 증오(?)하는 쪽이지요. 물론 자랑스러운 우리 말이지만, 세계화의 큰 걸림돌이 되는 것이 또 한글이니까요. 한글학회 뭐 이런데서 비난의 글이 쏟아질지는 모르지만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우리나라가 빨리 국력이 엄청 커져서 세계 공통어가 되는 날이 빨리 와야할텐데....지금으로서는 영어 같은 언어가 공용어였다면 우리나라의 인재들이 훨씬 더 세계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냈었겠지요. 이건 내 생각일뿐이니까...
그런데 왜 맞춤법에 그리도 예민한가...스스로의 지적수준이 남에게 가늠될 수 있는 척도가 되기 때문이지요.
전의 그 글로 미루어 강희양을 상상하면 (솔직히 잘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희귀성이라서 이름은 기억이 나는데...) 대학생이라는 생각은 거의 들지 않는군요. 스스로 읽어보시지요. 안그런가요? 세대차이라고 하기엔...
귀엽다고요? 글쎄...그런지도 잘 모르겠지만, 혹시 그렇다고 해도 친구 사이가 아닌 다음에는 귀여운 척 할 필요가 있나요?
그러므로...전에 어딘가에 써놨지만 (결국 강희양이 이 게시판을 다 읽어보지는 않았군요...) 나도 맞춤법 틀립니다. 맞춤법이 자주 바뀌어서 그런 점도 핑계일 수 있고, 오래돼서 기억나지 않는 것도 있습니다. 하지만 일부러 왜곡시키는 경우는 절대 없습니다. 이 점을 얘기하고 싶은 것이지요. 전 기본적으로 귀여운 학생에는 관심이 없습니다. 진지하고 무엇인가를 이루고 싶어하는 학생에게는 헌신적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재미있는 얘기를 못하는 것도 아닙니다. 바른 글을 쓰고도 재미있는 글들이 많이 올라옵니다.
너무 장황하게 얘기가 됐는데요, 요새 맞춤법에 예민해 하는 학생들이 꽤 있어서 취지 설명 겸 다시 적어 봤습니다.
음...그리고, 1학기 수업을 듣지 않은 학생의 2학기 수강....쉽지 않은 문젭니다.
솔직하게 얘기를 해주는 편이 낫겠군요.
학교 규정상으로는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선수과목으로 정해져있지 않기 때문이지요. 저는 그래서 문제라고 봅니다.
이해하겠지만, 건축수업이 문화센터의 취미 수업과 달라서, 이번 학기엔 재미있는 걸 하니까 듣고, 다음 학기에 보니까 어려울 것 같아서 빼고....이것이 가능하겠습니까? 학기별로 독립적이지 못하다는 얘기지요. 학기가 거듭될 수록 '이 학생들은 이런 과정은 훈련이 되어있다' 라는 전제 조건 하에서 진행이 가능한 것이지요. 그렇다고 처음부터 매번 같은 것을 되풀이 할 수도 없는 것이구요. 강의하는 사람으로서 이런 어려움이 있습니다. 제도가 잘못되어 있다고 얘기할 수 밖에 없습니다.
결론적으로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수강신청을 만류하지 않겠습니다. 하지만 1학기에 수업을 듣지 않음으로 인해서 생기는 이해의 부족함은 본인들 스스로 해결해야 합니다. 제도 숙제만 한꺼번에 해와서 해결될 일이 아닙니다. 얘기를 들어서 알겠지만 노력만 들여서 되는 분야가 아니기 때문이지요.
어쨌든 하고자 하는 욕구나 각오는 꽤 있는 것 같아 보이니까 이번에는 도중하차할 생각 말고 끝까지 남아 보시기 바랍니다. 그럴 생각이라면 아예 신청하지도 말고요.
그럼 기대해 보겠습니다.
원본보다 더 알기 쉬운 임수영의 해석
건축교육에 있어서 한학기의 장벽을 도전하는 것은 무척 힘든 일입니다.
하지만 강희 양에게는 투지가 보입니다.
열심히해서 좋은 결과를 바랍니다.
임수영은 위와 같이 해석 합니다.
┃그럼 기대해 보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