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덕궁은 동측으로 창경궁과 연접되어 있으며, 남측으로는 종묘와 연결된다.
북측으로는 비원으로 알려진 창덕궁의 후원이 조성되어 있다.
창덕궁 후원 (비원) 까지 포함된 전체 배치도이다.
배치도를 살펴보면 입구에서부터 커다란 두 개의 축이 절묘하게 섞여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돈화문과 진선문이 이루는 1차축과,
주건물인 인정전 공간을 이루는 축이 그것이다.
고건축물은 그 구조상, 직각을 이루는 구성이 가장 효과적임에도 불구하고,
창덕궁의 건축물들은 서로 연결되어 있음에도 미묘한 각도를 이루며 얽혀져 있다.
이것을 단순히 우연의 산물이라고 보는 것은 무리한 점이 많고,
분명히 구조효율을 뛰어넘어 더욱 중요하게 고려했던 점이 있으리라 짐작된다.
그에 대한 가설은 북한산에 대한 경외이다.
알다시피 경복궁의 축은 북한산의 정상과 정확히 일치하며,
궁궐 내부의 축도 거의 직각을 이루며 정연하다.
하지만 창덕궁은 그 위치때문에, 경복궁과 평행으로 배치된다면 북한산 줄기축을 벗어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돈화문의 방향은 의도적으로 북한산의 줄기봉인 보현봉과 나월봉 방향으로 틀어지게 된 것이라 짐작된다.
또한, 메인 건물인 인정전의 축을 연장해보면 이것은 북한산 정상에 일치하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연후에, 종로3가역에서 올라오는 도로의 방향은 자연스레 돈화문 방향을 향하게 되었으리라 짐작된다.
이러한 두 개 축의 조합으로 창덕궁의 도입부 공간이 구성된다.
박태홍은 이 사이트를 2001년 부터 운영해온 운영자이며,
또한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현재 건축연구소.유토를 운영하고 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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