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쇄원(瀟灑園)
1530년(중종 25) 조광조의 제자 소쇄 양산보(梁山甫:1503∼1557)가 전라남도 담양군 남면(南面) 지곡리(芝谷里)에 건립한 원우(園宇).
1983년 7월 20일 사적 제304호로 지정되었다. 전체 건평 92.4㎡. 제월당(霽月堂)은 정면 3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집이고, 광풍각(光風閣)은 정면 3칸, 측면 4칸의 팔작지붕집이다. 소쇄 양산보가 홍문관(弘文館) 대사헌(大司憲)으로 있을 때 기묘사화(己卯士禍)가 일어나자 조광조(趙光祖)와 더불어 이곳으로 낙향하여 소쇄원을 창설하고 제월당·광풍각·오곡문(五曲門)·애양단(愛陽壇)·고암정사(鼓巖精舍) 등 10여 동을 건립하였다.
사대부의 별장격인 정원의 하나로서 현존하는 유적 중 가장 뛰어난 정원계획을 보여주고 있다. 한국의 정원 구성 방식은 두가지가 있다. 앞서 얘기한 명옥헌 원림과 같이 인공적으로 연못을 만들고 섬을 축조하는 방식과, 약간의 인공만을 가하여 자연 경관을 그대로 감상할 수 있게 하는 방식이다. 이 중 소쇄원은 후자의 방식으로 지어졌다. 전체 원역은 4개의 영역으로 이루어진다. 입구의 대나무 숲부터 방지 앞 행정까지의 도입부,애양단 마당의 갑자기 넓어지는 전정부, 제월당을 중심으로 밝은 사생활 공간인 내정부, 계류와 폭포 광풍각으로 이루어지는 후정부가 그것이다.
이 소쇄원의 진정한 가치를 느끼기 위해서는 다음의 방법을 권하고 싶다.
첫째로 모든 건물이 지어지지 않았을 때를 상상해 보는 것이다. 여늬 야산의 계곡과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다.
둘째로 모든 건물이 일반적인 평지에 지어졌을 때를 상상해 보는 것이다. 별다른 감명을 주는 건물들은 아닐 것이다.
따라서, 이 두 요소, 건축과 자연이 명실상부하게 오묘한 조화를 이뤄내는 곳, 바로 소쇄원이다.
박태홍은 이 사이트를 2001년 부터 운영해온 운영자이며,
또한 건축가이자 교육자로서,
현재 건축연구소.유토를 운영하고 있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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