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적으로 가식(假植)된 것이 아닌 이 조경된 공간이 온통 주차의 용도로 점유되어 있다.
자연 즉 나무를 보호하기 위한 그 어떤 장치도 마련되어있지 않은 상황에서 나무는 위태로워 보이기까지 하는데
처음의 바라보기 위한 조경 또는 자연환경을 구성하려는 취지에서 볼때 상당한 아이러니가 아닐수 없다.
환경을 가꾸고자 하는 문화적 행위가 이렇듯 미완적으로 머무르고 있는 것은 자본주의사회의 급속한 발달에 따른
현대적인 자동차문화의 번성과 한국인의 오래된 병폐인 근시안적인 계획성에 있다.
이루어져 있고 앞으로 이루어질 모든 문화에 대해서 인정하는, 평등한 입장에서 볼때 한국인의 머리에서부터 파생되어 나온 미완적 사고는 미완의 도시내부에 또다시 미완의 문화를 낳고 있으며, 그것은 서구문화에 비하여 열등한 문화현상이라기보다는 완결되어지지않은 남김 또는 새로움을 열수 있는 가능성으로 다가오는 것이다.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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