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읽은 좋은 책이 있어서 추천합니다.
'우리 옛 건축과 서양 건축의 만남'이란 재목에 임석재 교수님의 책입니다.
우리의 전통건축과 서양건축을 대비되고 서로 이질적인 것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건축으로서 시대와 공간을 건너 뛰어 일맥 상통하는 특징들을 찾아내어 쉽게 설명하여 주고 그러한 문화적 배경을 실예와 사진들을 통하여 비교 분석함으로서 우리 전통건축을 비판적인 사고로 바라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책 내용 중에 있었던 부분중에 인상적이었던 내용들을 스케치와 간단한 설명을 통해 끄적여 보았던 것을 올려봅니다.
-휜 기둥을 사용하여 찌그러진 모습으로 지어진 개심사 범종각은 서양의 해체주의와 강한 유사성을 갖는다. 그러나 일부러 찌그러진 모습으로 갖는 반문명적 조형관과 자연에 존재하는 생명체 상태 그대로를 받아들인다는 자연 순응적 세계관과는 차이를 갖는다.-
2학년 때에 개심사에 답사갔었을 때 범종각을 보며 느꼈던 감흥이 다시 느껴 졌었다.
해체주의와 닮은 우리 전통 건축의 기둥을 보면서 서양의 해체주의에 대한 근본적인 의도와 우리 건축에서의 그 의도를 비교하면서 각 건축의 그 외양보다는 그러한 형태가 나오게된 보다 근본적인 의미를 돌아볼 수있었다.
장두석입니다
abcXYZ, 세종대왕,1234
abcXYZ, 세종대왕,1234
교수님이 하시는 말씀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상암동 월드컵 구장을 전통의 소반과 방배연의 개념을 가지고 설계하여 전통을 이어나는 것이라는 논리적 개연성이 없는 형태적 유사성에 의해 그 본질도 유사하다고 믿는 실수를 범하는 것이 아니냐하는 말씀같으신데요, 물론 저도 이러한 의견을 교수님의 수업을 통해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나 임석재교수님을 옹호하려는 것이 아니라 교수님이 제가 쓴 글에서 약간의 오해가 있었던것 같아서 글을 씀니다. 물론 교수님이 말씀하시는 그런 논리성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이 책에서 말하려는 것은 형태적으로 유사한 것을 강조하려는 것이 아니라 우리 한국 전통 건축의 어떠한 점이 서양의 건축고 어떠한 면에서 근본적으로 다르고 그 배경에는 어떠한 내용이 있는가를 말함으로서 우리 전통 건축을 바라보는 깊이를 더 깊게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그 예로서 형태에 있어서 한가지 유사성을 단순한 예로 들어 개심사에서 쓰던 기둥이 어떠한 의미에서 그러한 형태가 되었고 해체주의에서의 휘고 꺽인 건물들이 어떠한 배경에서 그러한 형태를 갖게 되었는가를 말하고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개심사에서 쓰인 기둥이 어떤한 점에서 그러한 형태로 건축이 되었는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물론 여기서 형태에 대한 우연한 유사성을 가지고 이야기의 실마리로 잡고 시작하였지만 이것이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아니며 이러한 이야기로 시작하였단 것이 화가 날 정도(^^;;) 잘못된 것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개심사의 기둥을 보고 "저거 참 개리의 건물과 닯았네."하는 생각에서부터 글을 시작하였다고 보면 안될까요? 제가 쓴 글이 물론 책내용의 일부분만을 두서없이 적고 오해의 소지가 많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그러나 저의 글 일부만 가지고 이 책을 판단하거나 임석재 교수님을 판단하는 것 또한 옳지 않은 것 같네여. 교수님 화푸세여...^^ 그냥 제 생각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