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원혁님의 글 너무 잘 읽었어요....대단해,..^^
너무 글 잘 쓰신다..
저도 오늘 그 영화 봤어요...
아주 재미있게 봤어요..
정말 오랜만에 영화 다운 영화를 본 것 같아요...ㅋㅋ
역시 난 건축에서 너무 멀리 와 버렸나..-.-
이제 그런 영화 보면 건축적인 면은 많이 무덤덤해 지더라구요..
전 그 영화 보면서 이런 생각을 했는데..
"이 순간의 나의 언행이 금방 업으로 되먹임 되고, 내일의 나를 결정한다.."
스필버그의 이전에 영화인 "A.I."에서도 그랬지만..
요즘 스필버그는 진짜 영화 다운 영화를 만드는 것 같아요..
제가 느끼기엔 크게 두 가지의 큰 의미가 있는 영화가 아닌가 싶어요..
첫번째는 현대인들의 과학에 대한 맹신을 경고하는 것..
이 영화의 가장 큰 줄기라 할 수 있는 미래에 대한 과학적인 예측입니다.
과학으로 포장되면 보편타당한 불변의 원칙으로 생각하고
진리로 받아들이는 현대인류를 매우 비판적으로 지적한 것 같아요..
예언을 말이 아닌 생생한 영상으로 보여줌으로써, 과학으로 포장해 버렸죠..
현재, 사진이 법정에서 과학적인 증거물로 사용되는 것과 같은
과학을 등에 업은 새로운 영상 예언증거를 통해서 범죄를 인정하게 만들어 버렸죠....
그러나, 우리가 알고 있듯이 현재의 사진은 포토샵만으로도 얼마든지 왜곡할 수 있다는 문제점을 가지고 있죠..
우리가 가장 과학적이라고 생각하는 수학마저도 카오스적 한계를 가지고 있습니다..
푸앵카레는 (수학은 편리한 가설에 불과하다)말을 통해서. 과학의 한계성을 익히 지적한 바 있습니다....
즉 '뉴턴역학이 서로 영향을 주고 받는 2개인 행성의 경우에만 설명이 가능하며, 3개이상의 행성의 인력관계가 서로 얽혀있을 때의 궤도는 계산할 수 없음'을 밝혀 냈습니다.
좀 엉뚱한 이야기 같지만..
제가 이야기 하고싶은 것은 과학은 카오스적 한계를 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즉, 확률적일 수 밖에 없다는 것입니다.. 즉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이죠.
카오스의 가장자리에서는 언제나 예측할 수 없는 변화가 일고 있다는 것이죠..
이 영화에서 그 과학적이던 예언 프로그램은 카오스의 가장자리에서 일어나 작은 변화때문에 와해되고 말죠..
그럼으로써 다시 카오스의 가장자리가 커지게 되었죠..
두번째는 되먹임입니다..
"오늘의 나의 선택은 내일의 나를 결정한다.."
이 영화에서는 이미 결정되었다고 미래를 과학적인 방식을 통해서 미리 보여줌으로써
운명 결정론을 과학적으로 강력하게 뒷받침하고 있습니다.
즉 운명을 하나의 과학의 테두리안에 넣어버린 것이죠..
1+1=2 와 같은 식으로 운명의 결과는 뻔한 것이다란 과학적 포장을 씌워버렸죠..
그러나 이런 운명에 대한 과학적 포장은,
과학의 카오스적 한계를 또한번 여실히 들어내고 있습니다..
바로 되먹임의 나의 선택권이 카오스의 가장자리에서 돌발상황을 만들어버렸죠..
카오스적 가장자리에서 운명을 선택함은 즉 되먹임의 나의 선택입니다..
즉, 운명은 결정적인게 아니다란 얘기죠..
결론적으로 이야기를 좀 수습해보면..(좀 많이 벌려놨죠..)..ㅋㅋ
현대의 과학은 그 발전속도 만큼이나 인류에게 커다란 영항을 미치고 있습니다..
또한 철학이 쫒아가지 못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그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습니다..
그 영화에서 보여지는 것과 같은 인류를 통제하는 방법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입니다..
우리가 보편적이라 인정하는 과학의 세계는 그영역이 계속적으로 확대될 것입니다..
즉 과학적 시스템으로 완성된 세계는 카오스적 가장자리가 발생하게 될것을 여지를 계속 줄여갈 것이며
우리의 운명을 프로그래밍(결정)된 순서대로 만들것입니다.
우리가 원하든 원치않든 세상의 시스템은 과학으로 뒤덮힌 세상에선 말이죠..
이 영화는 그런 하나의 가정된 좋은 예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는 과학을 맹신하게 됨으로써
우리가 갖고있던 되먹임의 선택의 자유를 점차 과학에게 내주고 있는것 입니다..
전 이 영화에서,,
미래 도시의 모습보다도..
과학이 우리의 선택권을 점차 잠식하고 있다는 것을 경고한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스필버그는 영화 "AI"에서
인공지능을 통해서 데카르트의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는 명제에 대해서
과학으로 대체 하고선 '나는 생각한다고 해서 나는 존재하는가?'에 대한 질문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스필버그 영화에서는
과학에 대한 맹신을 경고하고, 되먹임의 선택권이 우리자신에게 있음을 다시 한 번 일깨워 주는 영화라 말하고 싶습니다.
끝으로 불교에서 이야기하는 운명선택에 대한 좋은 말하나 할까 합니다..
자등명 (自燈明) "인간의 탄생이 과거(전생) 인연의 결과였다 하더라도, 이 순간의 결정은 나의 이성에 있다.."
재미난 영화 입니다 꼭 보세요,,^^
abcXYZ, 세종대왕,1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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